◀ 앵 커 ▶
지역의 한 장애인협회장이
부하 직원을 지속적으로 괴롭혀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근거 없는 비방과 성희롱 발언을
퍼뜨리는가 하면,
CCTV로 직원을 상시 감시한다는
증언이 나왔는데요.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협회장은
그런 적 없다며,
직원들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고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역의 한 장애인협회에서 근무하는
50대 사회복지사는
최근 우울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됐습니다.
협회장의 성희롱 등
도를 넘은 직장 내 괴롭힘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개인 사생활에 대한 근거 없는 발언을
2년 가까이 들어왔다는 겁니다.
◀ INT ▶ 피해 사회복지사
"(월급날) '이렇게 힘들게 돈 벌어가지고
어떤 놈한테 용돈 줄까봐 걱정스럽소'
그것을 매달 말씀을 하세요. (또) 얼마나
못 믿게 행동했으면 남편이 여기(회사)
앞에서 지키겠냐고 그 말을 하셨어요. "
사회복지사를 향한 비방 발언은
당사자가 자리에 없을 때는
수위가 더 높았다고,
주변 직원들은 주장합니다.
◀ INT ▶ 당시 직원 (음성변조)
"성추행 (발언)은 뭐 엄청나죠. 표현 자체를
붙어먹었다, 모텔 왔다 갔다 하고 그리고
바람피우다 걸려서 남편한테 머리를 깎였다.."
일부 직원은 협회장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 INT ▶ 현 직원 (음성변조)
"남편이 밤일을 못 해서 그렇다는 식의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정말 수치심이
너무 느껴져서..."
이 밖에 해당 복지사가
누구를 만나고 다니는지
CCTV로 사무실과 주차장을 수시로 확인하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 INT ▶ 피해 사회복지사 (음성변조)
"사무실을 비추는 CCTV가 저만 찍고 있는
거예요. 정면으로 찍어 놓고 있길래
그래서 저희 직원들이 다 봤고.."
피해자와 주변인의 증언이 쏟아지지만,
협회장은 직원들의 주장은
전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협회장은 취재진에게 해당 복지사에 대해
지금껏 어떤 이야기도 한 적이 없다며
직원들이 이렇게 자신을 음해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INT ▶ 지역 A 장애인협회장 (음성변조)
"내 나이에 확실한 가정을 갖고 있어요.
그래도 어디 딸 같은 사람한테 뭐 직장 내
괴롭힘도 상상도 해볼 수 (없습니다)."
자치단체가 사무실 CCTV 운영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협회는 일단 CCTV 운영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경찰이 협회장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검찰로 보냈고,
이후 수사 결과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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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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