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한편 전라남도에서는
내년도 학교 무상급식 예산안 편성을
둘러싼 갈등이 식지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 학부모와 학교 현장관계자들까지
'무상급식 좌초 위기' 해결을 촉구하며
범시민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무상급식 좌초 위기'
해결 촉구라는 피켓 아래
'도지사'와 '교육감'이라는 이름표를 붙인
두 사람이 서로에게 식판을 떠넘깁니다.
◀ SYNC ▶
"네가 해! 네가 가져!"
내년도 무상급식 식품비를
어떻게 나눠 분담할 것인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전남도와 교육청을
빗댄 겁니다.
범시민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두 기관의 책임없는 행태를 규탄했습니다.
◀ SYNC ▶ 오미화/전라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매년 돌아오는 예산 심사에서 언제까지
이 분담 비율을 가지고 싸우시렵니까."
가장 속이 타들어가는 건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들입니다.
◀ INT ▶ 황호순/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남지부
"충분한 협의와 논의 과정을 거쳤다면
작년과 똑같은 상황이 또 발생하진
않았으리라 생각을 하고요.."
◀ INT ▶ 박기철/참교육학부모회 전남지부
"서로 많이 내겠다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게 낸다고 하고 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기관장 차원의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INT ▶ 박형대/전라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지사님과 교육감님이 만나서 정치적인
타개를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 st-up ▶
현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학교 무상급식 식품비 분담률을 두고
지자체와 교육청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곳은 전남과 울산
단 두 곳 뿐입니다.
현재까지 합의된 전남도와 전남교육청의
내년도 무상급식 식품비 부담비율은 30:70.
전남도는 별도로 우수식재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실상 47:53에 해당한다며
현재의 분담률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올해보다 2백억 원 이상의 식품비를
추가로 부담해야하는 전남도교육청의
재논의 요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대로라면 다음달 초
전남도의회 예결위 심사를 거쳐
30:70의 현재 합의안이
그대로 확정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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