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균 해발고도가 900미터 정도인
고원도시 강원도 태백시는
풍부한 바람으로도 유명합니다.
3년 전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민 참여형 육상 풍력발전사업이 시작됐는데,
지금까지 지자체와 주민 수익이 쏠쏠합니다.
MBC강원영동 조규한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1,100m 능선을 따라
풍력발전기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높이 120미터 가까운 풍력발전기가
17기나 됩니다.
국내 최초의 주민 참여형 육상 풍력 발전인
가덕산 풍력발전단지입니다.
지난 2021년부터 풍력발전기가 가동해
연간 4만 4천 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합니다.
금융기관 대출을 제외한 1, 2단계 사업 출자금
369억 원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강원도와 태백시에서 댔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해에만 강원도와 태백시는
15억 원 안팎의 배당금을 각각 받았습니다.
앞으로 3~4년이 지나면
원금을 모두 회수하고,
10년 넘게 순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 조대규/태백시 에너지정책팀장
"작년 같은 경우, 16억 원 가량의 배당 수익을 받았습니다.
다른 곳에 비해서 가덕산 쪽은 바람이 훨씬 좋다 보니까
더 많은 수익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발전사가 내는 법인세만
무려 30억 원에 달해
지역업체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인근 주민과 태백시민 250여 명은
채권을 사는 방식으로 77억 원을 투자해
연 5% 가량의 높은 이자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주민 참여형 풍력발전이 성과를 내면서
이곳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은 3단계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6MW 풍력발전기 10기 이상이 들어서게 되는데
벌써 2019년에 1, 2단계와 함께
3단계 발전사업도 허가를 받았습니다.
사업 부지가 강원도 땅인 데다
풍력발전단지가 이미 가동되고 있어
주민 수용성도 높은 편입니다.
* 한기덕/ 가덕산 풍력발전 대표이사
"12월에 우리 이사회를 통과하면 2025년 전체 준비 과정을 마치고,
2026년도에 첫 삽을 뜰 예정입니다."
현재 가덕산 풍력발전의 순이익률은
연간 전기 판매량의 60%에 달해
지자체와 주민 참여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규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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