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얼마 전
여수에서 생후 7개월 된 쌍둥이가
친모에게 살해된 안타까운 사건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미 두 달 전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관계 기관의 대처가 늦었던 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최황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생후 7개월 된
쌍둥이 딸을 숨지게 한 40대 친모.
◀ SYNC ▶ *이모 씨 / 피의자*(지난 20일)
<범행 사실 인정합니까?> "..." <남편과 불화는 어느 정도였나요?> "..."
경찰은 친모 이 씨를
살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 씨는 남편의 방치로
홀로 두 아이를 돌보면서
육아 스트레스가 극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두 딸이 숨지기 두 달 전
이미 위험 징후가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아동 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난 겁니다.
지난 9월쯤
이 씨가 딸 아이를 한 병원에
입원시켰는데 의료진이 학대 정황을 발견하고
신고한 겁니다.
[판CG] 당시 입원한
쌍둥이 중 동생에게서
갈비뼈 골절과
머리 쪽 출혈 등 학대로 보이는
부상이 있었습니다.///
의료진의 신고를 접수한
전남경찰청은 곧장 학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판CG] 하지만, 이 씨와 남편 등은
일상 생활 중에 생긴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결국, 긴급 분리 등 학대에 따른
보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판CG] 경찰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부모와의 면담을 진행했지만,
당시에는
학대 판정을 내리기에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로부터 2달 뒤
두 딸은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학대 신고가 있었는데도
관계기관이 미온적으로 대처한 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SYNC ▶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이게 간단하게 한두 명 조사해가지고 학대다 아니다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고요. 저희가 이제 관련자들이나 이제 여러 가지로 의사 소견도 들어봐야 되고.."
경찰은 쌍둥이 아이들이 숨지기 전
아동 학대 혐의가 속속 드러남에 따라
아이를 살해한 이씨와
이씨 남편 등을 상대로
살해 혐의외에 학대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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