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광양에서는
발전소 건설 장비 임대료 체불과
플랜트 임금·단체 협상 결렬 등
노사 대립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기자)
광양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 현장에서 발생한
기중기와 크레인 등 장비 임대료
체불 규모는 19억 원입니다.
공사 하도급사가
자금난으로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노동자 임금과 임대료를
수개월째 지급하지 못한 겁니다.
체불 임금 약 40억 원은
시공사인 원청이 모두 지급했지만,
임대료 19억 원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도급사와 계약을 맺은
장비업체들은 발주처와 원청이
체불 사태를 책임지라고 촉구했습니다.
* 김진호 / 체불당사자
"이번 체불 사태는 원청과 발주처의 허술한
현장 관리가 낳은 예고된 인재임이 틀림없다."
발주처인 광양그린에너지는
하도급사 문제에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 후
양측 간 면담도 이뤄졌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원청과 장비업체 사이
협상도 진행 중이지만,
임대료 지급 규모를 두고
입장 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양 경제의 한 축인
플랜트노조와 전문건설인협의회의
노사 대립도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7개월 넘는 교섭 끝에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노조원 찬반 투표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노조가 부동노동행위를 한
노조원을 징계하고 사측에 보고하라는
‘제52조 3항’이 결국 발목을 잡은 겁니다.
* 김재우 /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전동경서지부장 직무대행
"어쨌든 간에 교섭 내용을 전체적인 틀은 못 바꿀지라도
단체 협약, 교섭 내용을 독소 조항을 어느 정도 수정할 필요성이 있다."
지역 경제 침체 속에서
노사 대립이 길어지는 가운데,
이를 중재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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