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간에
제1회 남도영화제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적은 관객 수와
예산 부담 때문에
올해는 열리지 못하고 격년제로 바뀌었는데요.
영화제 활성화를 위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순천에서 막을 올린 남도영화제.
전남에서 열린 최초의 종합영화제로
6일 동안 26개국, 98편의 영화가 상영됐습니다.
개최 전부터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공약이자
문화 분야 역점 사업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성과는 미미했습니다.
관객 수 포함 참여 인원은
2만 명을 가까스로 넘기며,
목표했던 것의 67%에 그쳤습니다.
* 순천시 관계자
"영화만 상영한 게 아니라 관련 부스도
같이 했었거든요. 그래서 2만 명 이상..."
시·군 몫의 예산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남도영화제 예산은 20억 원,
전라남도와
영화제가 열리는 기초자치단체에서
각 절반씩을 내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2개 시·군 중
단 한곳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전남도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올해는 영화제를 열지 않고,
격년제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공모 끝에 최근,
내년 두 번째 남도영화제 개최지로
광양시가 선정됐지만
예산은 대폭 줄었습니다.
* 광양시 관계자
"기업체 후원을 조금 같이 하는 방향...
시비로는 3억 원이지만 기업체 참여를 같이 해서..."
전남도는 첫 영화제라
시행착오가 있었다면서도
남도의 문화를 담아내고,
영상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남도영화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지역 축제와 연계하고,
상업 영화를 추가하는 등
활성화 방안을 고민할 계획입니다.
* 심정식/전남도 문화산업팀장
"(작년에는) 독립영화 위주로 영화를 상영한 것 같습니다.
지역 축제와도 연계해서 관람객들이 많이 모이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내년 남도영화제 관련 예산안은
오는 12일과 18일,
전남도의회와 광양시의회 본회의에서 확정됩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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