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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하락에 농민 울상'..소비 촉진으로 위로

박종호 기자 입력 2024-11-29 14:54:19 수정 2024-11-29 15:06:26 조회수 86

(앵커)
산지 쌀값 하락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정부 대책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지역 기업들이 동참하는 등 농민들의 아픔에
함께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달 중순 통계청 자료에 나온 
산지쌀값입니다.

80kg 기준으로 18만 2천원 대로
지난해보다 8.2% 떨어졌습니다.

정부가 약속한 20만원보다 
턱없이 낮은 가격입니다.

부실한 통계에 기반한 정부의 허술한 
쌀 수급대책이 실효를 얻지 못하고,
재고쌀에 수입쌀 고민까지 더해지면서
농민들의 고통은 더해가고 있습니다.

* 나상필 무안군 농민
"우리 농민들은 이중고 삼중고를 계속 겪고 있습니다. 
올해 보리도 못 갈고, 세 번째로는 소 먹이도 못 갈고 있습니다. 
계속 되풀이되고, 빚을 얻어서 다시 빚을 갚는 이 심정은 과연 누가 알겠습니까"

정부가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는 농민들의 아픔을 덜기 위한 
소비촉진에 동참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80곳이 넘는 기관,단체가 
농협과 협약을 맺어 쌀 소비에 나서고, 
아침밥 먹기 등 600건이 넘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임봉의 나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 
"아침밥 먹기 운동이나 단체, 농협을 비롯해서 농민들을 위해 
많은 도움을 준 것 같아서.. 앞으로 이런 운동들이 많이 활성화 돼서 
우리 농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

특히, 전라남도 1호 인증 향토기업인 
보해양조는 70만 명이 동시에 
하루 3끼 식사를 해결 할 수 있는 양인 
쌀 210톤을 구매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 김종진 /보해양조 영업센터장
"이번 쌀 구매가 농민분들께 작게나마 
위로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농가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꾸준히 고민하고 실천하겠습니다."

생산량 감소에 쌀값 하락까지 겹치면서 
힘겨운 겨울을 맞고 있는 농민들.

정성을 보태는 이웃들의 따뜻한 마음처럼
정부도 쌀값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쌀값 #하락세 #정부대책 #쌀 #소비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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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박종호 jonghopark@mokpombc.co.kr

전남도청, 강진군, 장흥군, 함평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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