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일 대장정 마감..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폐막

박수인 기자 입력 2024-12-01 08:31:47 수정 2024-12-01 15:22:43 조회수 59

(앵커)
'판소리, 모두의 울림'을 주제로 열린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86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폐막했습니다.

세상 만물의 울림에 귀를 기울인 
올해 전시에 7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는데요.

전시 기간에 노밸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와의 인연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신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간의 뇌를 형상화한 실리콘 덩어리가 
긴장된 음향에 공명하며 격렬하게 진동합니다.

인간과 비인간, 유기체와 기계의 
상호 작용을 다룬 이 작품은 올해 전시에서 
관심을 끈 작품 가운데 하납니다.

* 계원예술대 김지승 
"설치된 작품들을 봤을 때 독특하고 흥미롭고 
기계들과 같이 결합해서 움직이는 
그런 작품들을 흥미롭게 잘 봤습니다"

'판소리, 모두의 울림'을 주제로 
지난 9월 7일 개막한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세상 만물과 공간의 울림에 귀를 기울이고 
상호 관계성에 주목했습니다.

본전시에 참여한 작가 72명 모두 
생존 작가들이고, 절반이 넘는 40여명이 
여성 작가들입니다.

기후변화와 여성, 도시 문제 등 
동시대의 이슈들을 시각과 청각 등 
오감을 자극하는 작품에 담아 선보였습니다.

* 계원예술대 강채나 
"다른 갤러리에서 보는 그런 작품들과 달리 
조금 더 실험적인 작품을 접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됐던 것 같습니다."

자유로운 주제와 형식의 부대전시인 파빌리온엔 
22개 나라와 기관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86일 동안 70여만 명이 전시를 관람했고 
관람객을 상대로 조사한 만족도는 81.7%로 
지난 제14회 행사 때보다 5.8% 높았습니다.

*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 
"31곳의 전시 자체들이 각각 독특했고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았고, 
이를 통해서 광주 시민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에게 기쁨을 줬고 
더 나아가서는 세계 미술사에도 기여할 수 있었다는 게.."

전시 기간 동안 노밸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와 광주비엔날레의 인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강 작가가 이름 붙인 
본전시 섹션의 소제목과 
개막식과 전시 도록에서 선보인 
한강 작가의 시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만, 미술의 형식을 소리의 영역까지 
확장하고자 했던 올해 전시 작품들이 
다른 현대미술 작품들과 얼마나 차별화됐는지.

양적 확대에 몰두한 파빌리온이 
광주비엔날레의 존재감에 
얼마나 기여했는지에 대한 질문은 
서른 살 광주비엔날레에 던져진 
숙제로 남았니다.

엠비씨뉴스 한신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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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인
박수인 suin@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담당

전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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