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 청년들의 취업을 돕고
자립할 수 있게 돕는 청년정책의
컨트롤타워가 광주청년센터입니다.
그런데 센터가 직원들에게
국회의원 의전을 강요하거나
수의계약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광주MBC의 고발보도 [취재가 시작되자] 김영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열린 광주청년센터의
자체 체육대회 행사입니다.
원래는 청년센터가 직원 역량 강화사업으로
연수를 보내오던 프로그램인데
올해부터 체육대회로 바뀌었습니다.
직원들의 체육대회인데
이상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국회의원이 노래를 부르고,
기초의원과 센터장이 도열해
가락에 맞춰 박자를 맞추고 있는 겁니다.
일부 직원들은 센터장이
국회의원 의전을 강요했다고 주장합니다.
* 제보자(음성변조)
"국회의원 오셨으니까 환호해주고, 박수 쳐주고 딸랑딸랑 했던 것 같고.
그런 행사할 때 의전 실수 있으면 (센터장님이) 질타를 많이 하긴 해요.
의원들 오셨는데 왜 안내를 안 하냐. 그런 게 있는거죠"
센터장의 부당한 업무지시는
또 있다고 말합니다.
센터가 발주한 용역을 수행한 업체 대표가
센터장이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모 사회복지협회의 또 다른 이사라며
센터장이 아는 사람에게 특혜를 준 의혹이
있다는 겁니다.
제보자는 실무자가 다른 업체를 추천했지만
센터장이 해당 업체와 수의계약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제보자(음성변조)
"실무자가 조사한 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랑 계약하기를 강요한거죠.
그곳은 센터장님이 소속 돼 있는 법인의
이사님이 운영하는 업체로 강요를 하신 거죠."
이러한 의혹에 대해 해당 청년센터장은
모두 다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체육대회에 국회의원을 부른 것은
친분이 있는 의원에게 청년정책을
소개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의전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수의계약 강요 의혹과 관련해서도
자신은 직원들에게 지시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면서도
인터뷰는 거부했습니다.
지역 청년들의 취업과 자립을 돕기 위해
세워진 광주청년센터의 1년 예산은
24억원입니다.
해당 센터를 관리감독하는 광주시는
취재가 시작되자
갑질의혹과 수의계약 논란 등을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광주청년센터 #갑질의혹 #수의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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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