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그룹이 전사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면서
울산에 있는 백화점과 호텔 매각설도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자산재평가에 들어간 가운데 지방에 있는 호텔 자산이
최우선 처분 대상으로 알려져 지역 경제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울산문화방송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이 확산하면서
지방 호텔과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은 지난 주 매각을 위한 본입찰 결과
4곳이 뛰어들어 이번 주중 인수자가 확정됩니다.
앞서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지난 6월 영업을 종료한 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마산점은 지난해 매출이 740억원에 그쳐
전체 32개 점포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지방 롯데백화점 매각이 잇따르면서
울산점 매각설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문을 연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한 때 연 매출이 3천억 원을 육박했지만
지난해와 올들어 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 롯데백화점 관계자
"무조건 실적으로만 볼 거는 아니구요,
(울산은) 어느정도 이익이 있는 점포에 해당되는 사항이라서,
만약에 울산 백화점만 하려고 하면은 호텔이랑 같이 연결돼 있지 않습니까?
같이 (매각)해야 되는데 그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롯데쇼핑은 울산점 매각과 관련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의 우려를 잠식시키기 위해
"15년 만에 7조 6천억 원 규모의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평가 이후 부실 사업장에 대한 효율적인 처리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호텔롯데는 글로벌 부동산 자산운용사 한국 법인들과
총 6조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 매각 방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롯데호텔 울산을 포함해 서울의 4성급 호텔 등
3곳이 우선 매각 검토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울산의 핵심 상권에 위치한 롯데 백화점과 롯데호텔은
롯데 창업주 신격호 회장의 하나 뿐인 고향 점포라는 상징성도 있어
매각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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