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시민들이 8년 만에 또다시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전남 서부지역에서
민주주의 위기를 바라만 볼 수 없다며
추운 겨울, 촛불을 든 시민 행렬은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을 탄핵하라. 윤석열을 체포하라."
한밤중 난데없는 기습 계엄령의 후폭풍은
시민들을 거리로 나서게 만들었습니다.
섬뜩한 포고령에 헬기와 장갑차,
국민을 향해 총구를 겨눈 무장 군인까지.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권력에 당당히 맞서겠다는 겁니다.
* 전진우/시민
"제가 중3 때 12.12 사태 때 전두환에 의해서 계엄령이 선포됐었는데
60이 넘은 이 시점에서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전국 거리가 촛불의 바다로 변한 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8년 만입니다.
국민이 위임한 권력으로 국민을 위협하는
상황을 끝내기 위해서입니다.
* 신정온, 오현아/시민
"민주화가 당연시되는 흔들리지 않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어가지고
그거 아이들한테 보여주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시민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중가요 제창과 자유 발언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촛불 행렬은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지역과 세대, 계층에 관계없이 시민의
피와 땀으로 이뤄온 민주주의의 퇴보를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 김성두/시민
"일반 국민들까지 이렇게 깜짝 놀라게 한 우리 윤석열 대통령이
이제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될 것 같아서.."
대학가의 시국 선언과 노동자들의
총파업 결의, 사회단체들의 성명 등에 이어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면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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