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편 오늘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지켜 본 시민들은
진정성이 없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했습니다.
숱한 거짓말을 해왔기에 대통령의 사과,
그리고 2차계엄이 없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이어서 김초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시청 앞 대형버스에 시민들이 오릅니다.
서울에서 있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하는 광주 시민들입니다.
추운 날씨에 쉬는 날
서울까지 가야하는 수고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다만, 집회에 나설 수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이 착잡하기만 합니다.
* 정유담 / 광주 월계동
"저는 착잡한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우리가 8년 전에 또 같은 일을 했었는데,
이번에도 또 이런 일을 하게 됐다.."
* 양세진 / 광주 신안동
"탄핵이 됐으면 좋겠고요. 얼른 이런
불안함이 좀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지켜본 광주시민들은 크게 실망했습니다.
사과를 한다는 담화에서조차
대통령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사안의 심각성에 비해
담화 시간이 지나치게 짧은데다,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탄핵 반대를
읍소하는 듯한 내용으로 채워졌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조영규 / 광주 월계동
"유치원생도 시킬만 하겠던데요.
1, 2분도 안 되는데. 좀 쇼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쇼. 그냥 예를 들어서 어쩔 수 없이 급하니까."
서울로 간 시민들과 별개로
광주 시민단체들은
별도의 규탄 성명을 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이 자'로 지칭한 성명에는
담화는 오로지 내란죄 처벌을 벗어나려는
몸부림만 있었을 뿐이라며,
철저한 단죄만이 불행한 사태를
막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 기우식 / 윤석열정권퇴진 광주비상행동
"정말 국민의 명령이 내란 세력에 대한 처벌이고,
그 처벌을 위한 전제로써 탄핵을 통과시키는 것이
또 국민의 뜻이라면 국민의힘이 해야 될 유일한 것은
그 명령에 따르는 것 뿐이다."
오월단체들도 성명을 내고
대통령이 "제2의 계엄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과거 발언과 실제 행동이 일치하지 않은
수많은 사례를 볼 때,
이번 담화 역시 믿기 어렵다며,
즉각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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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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