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당 의원들이 투표를 거부하고
본회의장을 빠져나간 국민의힘 충청권
의원들에 대한 지역민들의 분노가 큽니다.
충북 국민의힘 국회의원 3명에 대해
비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MBC충북 이초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토요일 오후 국회,
첫 번째 안건이었던 김건희 여사
특검법 투표를 마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일제히 본회의장을 빠져나갑니다.
끝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폐기됐습니다.
* 우원식/국회의장
"이 안건에 대한 투표는 성립되지 않았음을 선포합니다.
이토록 중대한 국가적 사안에 대해 투표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
청주와 대전, 천안 아산 등
충청 지역 시민단체는
또다시 대전역에 모였습니다.
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윤 대통령이 내란의 수괴라며
거듭 조속한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 퇴진하라!"
그러면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강한 비판도 드러냈습니다.
* 이해성/청주촛불행동 대표
"국민의힘 의원들이 웃으면서 나가고 국민의 의견을 거부하는 게...
어떻게 반란의 수괴를 옹호합니까? 그는 반란의 수괴입니다.
직무를 곧장 정지시켜야죠."
국민의힘 충북 국회의원 3명에 대한 분노는
지역 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확산했고,
의원 사무실로 근조화환을 보내거나
거리에 나와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 000/충주시 문화동
"이종배 국회의원이라는 분은
그 어떤 비상계엄령에 대한 의견도 표명하지 않고,
국회 본회의장에 오지도 않고 부결시킨
원흉이자 진범이고 내란의 공조자입니다."
여당 의원에게 표결에 참여해 달라고
요구했던 대학생은
지역민의 의견을 묵살했다고 지적했고,
* 서은수/충북대학교 수의학과
"특검 표결에는 나타나고 단체로 퇴장을 하고
이런 걸 보면서 굉장히 실망을 했고...
그냥 당론을 따른 국회의원, 지역 대학생들의 뜻을 무시하고
당론을 선택한 국회의원은 다르다고 생각을 하고요."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던 또 다른 대학생도
퇴진 요구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조정민/충북대 역사교육학과
"대통령이라는 직무 자체가 국민을 위한 자리인데
대통령을 직무에 배제하고 직접 운영을 한다는 것 자체부터가
애초에 성립이 안 되는 거라고..."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성명서를 내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내놓은 대통령 권한을
자신이 이어받아 국정을 관리하겠다는 발언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도당과 8개 지역위원회별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며,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윤 대통령 퇴진을 위한 집단행동에
나설 계획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한편, 주말 동안 청주와 서울에서
집회를 이어나간 시민단체는
윤석열 탄핵 촉구와
국민의힘 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충북 곳곳에서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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