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시민들도 그렇지만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곳이 있다면 바로
3*15의거가 시작된 경남 마산일 겁니다.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반발해
시민들이 분연히 일어나 항거했고
이는 4.19혁명으로 이어져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를 이끌어냈는데요.
3.15의거기념사업회장은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준
윤석열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습니다.
MBC경남 이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60년 3월 15일 정*부통령 선거에서
'9인조 공개투표'와 '투표함 바꿔치기' 등
온갖 부정행위를 저지른 이승만 자유당 정권.
이에 반발한 마산 시민들에게
경찰은 최루탄과 총을 쏘며 진압합니다.
시위에 참가했던 김주열 학생이
눈에 최루탄이 박힌 시신으로 발견되자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됩니다.
경찰의 무차별 발포로 100여 명이 숨지고
대통령은 계엄령을 선포하지만
저항은 더 거세져 결국 대통령이 하야하며
자유당 정권도 끝이 납니다.
2024년 12월 한밤 중에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
TV로 소식을 접한
3*15의거기념사업회 주임환 회장은
64년 전 아픈 기억이 떠올라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 주임환 3*15의거기념사업회장
"비상계엄령 발표하는 모습이 저는 꼭 방송사고인 줄 알았습니다.
특전사 군인들이 기관총을 들고 국회에 들어가고
헌법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방첩대 군인들이 점거했습니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온 국민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어요.
이게 세계 10대 민주대국에서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장기집권을 노렸던 3.15의거 당시나
지금이나 이 모든 것은 결국
대통령이 자초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 주임환 3*15의거기념사업회장
"이 모든 것이 의료대란을 자초했다든지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정치를 정상적으로 하지 않고 끝내 군사반란까지 일으킨
대통령의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합니다. 결자해지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어떻게 결론이 나든,
이번 사태의 해결책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주임환 3*15의거기념사업회장
"국민들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전국의 대학생들이 거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64년 전과 똑같은 데자뷔가 되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도 할 말이 많으시겠지만
이제는 스스로 물러나는 것만이 이번 사태의 해결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MBC 뉴스 이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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