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지금부터는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
탄핵안 무산에 따른 민심을 전하겠습니다.
대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되면서
이들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대전문화방송 윤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체포하라! 체포하라! 체포하라!"
분노한 시민들의 외침이
대전역 광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불법 계엄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탄핵안 표결 절차가 무산된 상황을
납득할 수 없는 충청권 시민 1천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권력 유지에만 혈안인 정치권에
환멸을 느낀 고등학생들도
주말을 반납한 채 광장에 섰습니다.
* 변지윤·김시은/ 대전 지역 고등학생
"국민들의 안전과 소중한 삶을 생각하지 않고,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을 탄핵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탄핵 트라우마를 운운하며 계엄으로 일상이
망가진 국민들의 진짜 트라우마를 외면하는
국민의힘을 한 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주정봉/대전시 둔산동
"비교가 안 됩니다. 자신의 작은 권력을 지키기 위해
5천2백만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는...국민의 적입니다."
내란 가담 혐의를 받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여당 대표의 일방적 국정 주도 선언에 대해,
충청권 대학생들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민의 뜻에 동참하라고 여당을 압박했습니다.
* 이윤지/ 카이스트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사과할 마음이 없구나라는 것을 느꼈고, 계엄령에 대한
심각성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학생들도 많이 분노했고..."
광장의 시민들은 대통령이 물러나고,
책임자가 처벌받기 전까지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 이해성/청주촛불행동 대표
"윤석열 정권이 직무가 정지되는 그날까지,
또한 국민의힘이 해체되는 그 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민주주의를 되살리려는 시민들의 절규에
등을 돌려버린 여당과 정부,
내일도 국민의힘 해체와 정권 퇴진 촉구 집회가
지역 곳곳에서 예정된 가운데,
칼바람에 맞서며 민주주의를 외치는
시민들의 함성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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