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안갯속 탄핵정국' 불안감 속에 주시

조인호 기자 입력 2024-12-08 16:48:43 수정 2024-12-08 21:43:07 조회수 52

(앵커)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 전국 확대의
대상지였던 제주도민들 역시 불안감 속에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야당은
탄핵 재추진을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제주문화방송 조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은 퇴진하라" "윤석열은 퇴진하라"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시간에
맞춰 제주시청 앞에 모인 시민들

강한 비바람 속에도 
주최측 추산 3천여명, 
경찰 추산 2천 500여명이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 집회 참석자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민주주의를 가질 자격이 없습니다. 
이 나이 많은 사람도 외치는데 
젊은 사람들 텔레비젼에서 보고 안방에서만 있지 말아주세요."

국회 상황을 
뉴스 특보로 지켜보던 시민들은 
탄핵안 표결이 무산됐다는 
소식을 듣고 정치인들이 무책임하다며 
비판했습니다.

* 양희주 / 제주여민회 사무국장
"국회의원들은 정신을 차리시기 바랍니다. 
당신들의 권력은 시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국민의힘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차기 선거에 대한 표 계산으로만 생각하지 마십시오."

시민들은 탄핵 무산 이후에도 
시시각각 변하는 속보를 
텔레비젼으로 지켜봤습니다. 

뚜렷한 수습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정치권을 비판하면서 
답답함과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 부영홍 / 제주시 봉개동
"한마디로 답답하죠. 여야 서로 다 주장하는 바가 틀리니까 
우리 국민으로서 정치인들을 전부 다 탄핵해야 될 입장입니다."

* 김민자 / 제주시 일도동
"잠도 못자고 세상이 어떻게 될 건지 겁납니다. 겁나. 
여당 야당 싸움들만 하면서 정치를 어떻게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무서워서 살수가 없네요."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내란죄에 동조한 이들이 
국민을 배신했다며 
국회는 최대한 빨리 탄핵을 재추진하라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헌정사의 치욕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보정당들은
국민의힘이 내란 옹호 위헌정당이라며 
윤석열 정권과 함께 몰락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제주지역 
당협위원장들은 
헌정 중단과 국가적 혼란을 가져올 
대통령 탄핵만은 막아달라는
성명 발표에 참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2차 탄핵이 예고된 가운데 
제주지역 시민단체들은 
날마다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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