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연말 장사 '줄취소'.. 숙박업계도 '불안'

이주연 기자 입력 2024-12-08 16:49:11 수정 2024-12-08 19:05:10 조회수 147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뒤이은 탄핵 사태는 
전국의 일상 곳곳에 크고 작은 균열을 내고 있습니다.

연말인데도 시민들은 단체 모임을 줄줄이 취소하고, 
외국인들의 방문도 점차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애꿎은 시민들이 경제적 피해를 떠안게 됐습니다.

전주문화방송 이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전주의 한 외식업체.

연말인 이맘때쯤이면 송년회 등 단체 모임 예약으로 
북적여야 하는데, 어쩐지 한산한 모습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예약 취소가 잇따른 탓입니다.

* A 외식업 종사자
"당장 오늘 저녁에도 지금 큰 대학 단체 건이 취소를 했고요. 
내일모레 있는 단체 건도 지금 문의해서 무기한 연기했고요.."

자영업자들은 안 그래도 어려운 실정인데 
연말 특수까지 노리지 못하게 됐다며 울상을 짓습니다.

* B 외식업 종사자
"(손님들이) 취소를 다 하지. 계엄령이 선포했는데 
손님들이 누가 온다고 하겠어요. 모임도 못하지. 
소상공인 살린다더니 이게 뭐야 소상공인 더 죽이는 거야."

갑작스럽게 비상계엄이 선포되면서 
송년회를 취소하는 결정을 내린 사람들도 
마음이 불편하긴 마찬가집니다.

80여 명이 모이는 송년회를 결국 취소하기로 한 시민은 
쓸 수 없게 된 현수막을 보며 한숨만 내쉽니다.

* 윤석
"굉장히 많은 인원이 모이고 또 몇 달 전부터 
준비하던 행사라서 굉장히 좀 당황스럽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모두 연기하는 거에 대해서 동의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전주 한옥마을 숙박 업계도 
불안한 마음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세계 각국이 한국을 여행 위험국가로 지정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받는 숙박업소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예약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당분간은 
한국 관광 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 C 숙박업소 종사자
"불안하기는 해요. 물론 마지막 주 연말이 있는데, 
아직 예약이 다 안찬 것도 있고."

* D 숙박업소 종사자
"저희 숙박업소는 외국인도 많이 오시는데, 
외국인들이 이제 안 오신다고 하면은 곤란하죠.."

전주를 방문하기로 했던 해외 방송국 임직원들도
비상계엄 소식에 방문 연기 의사를 전해오기도 했습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자발적으로 주말 계획을 취소하고 
정권 퇴진 집회 참가를 위해 상경 계획을 세우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 김재균/교사
"그날 사실 밤잠을 설칠 정도로 너무 화가 나고 분개도 되고 
이게 나라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여기에만 있지 않고 
우선 서울에 가서 주말에라도 동참을 해야 되겠다.."

불법적인 비상계엄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고 
경제 불안만 높이면서 민생은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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