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죄 혐의 피의자가 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라는 목소리가 강원 지역에서도
커지고 있습니다.
원주에서도 시민들이 집회를 열고
애타게 소리를 높였는데요.
원주문화방송 이병선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이 답이다, 탄핵이 답이다
탄핵이 답이다 우리 살 길 탄핵이 답이다"
유명 캐롤 곡을 개사해 만든 '탄핵 캐롤'이
울려 퍼지고, 시민들은 한마음으로
구호를 외칩니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탄핵하라 탄핵하라
탄핵하라)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12.3 계엄·내란 사태에 놀라고,
탄핵 표결 투표함은 열어보지도 못한 것에
분노한 사람들이 길거리로 나온 겁니다.
6백여 명의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윤 대통령의 탄핵과 수사를 말했습니다.
* 이아름
"손도 시리고 발도 시린데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서
이렇게 고생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해체,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싶습니다"
* 김희준
"윤석열은 이미 대통령 자격을 잃었습니다.
지금 검찰이나 경찰이 즉각 윤석열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표결에 불참한
원주시갑 박정하 의원에 대한 비토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권경이
"국회의사당을 박차고 나가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실망이 많았습니다, 마음이 너무 착잡해요.
원주에서 정치 못하실 겁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을 국정에서 배제하고 이른바
'질서 있는 퇴진'을 내세운 것 역시
부적절했다는 반응입니다.
* 고승현
"(한동훈 대표의 '국정이임'과 관련해)
제발 정신차렸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은 그런 거 원치 않습니다."
영하의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색색의 응원봉으로 무장한 10대 청소년들이
이 날 집회의 한 축을 차지했습니다.
* 전서희
"저와 제 친구들 같은 10대들이 이 시위에
나오게 한 것에 대해서 항상 미안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고요.
민주주의 국가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을 지고
싶으시다면 지금 당장 퇴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원예은
"어린 아이들도 다 아는데 왜 어른들이
정신을 못 차리고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평범한 시민이 편의점에 물건을 사러 나갔다가
다시는 집에 돌아오지 못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었던 12월 3일의 그날 밤은,
1980년 5월 광주가 역사의 뒤안길이 아니라
지금 써내려가는 페이지임을 각인했습니다.
* 익명의 시민
"활자가 2024년의 연말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고, 역사가 당신을 심판할 것입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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