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 장악' 재연이 목표였나.. 5.18을 '사태'로, 여순을 '반란'으로

주현정 기자 입력 2024-12-09 14:30:37 수정 2024-12-09 21:47:53 조회수 63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반헌법적 계엄을 통해 무엇을 하려 했는지, 
적나라하게 담긴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이 문건.. 
5.18민주화운동을 '사태'로, 
여순사건과 제주4.3은 '폭동', '반란'으로 규정해 
내란세력의 왜곡된 역사인식을 
나타낸 것은 물론

1980년 5월 광주 장악을 재연하려던 
의도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주현정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 의원을 통해 공개된
'계엄사, 합동수사본부 운영 참고자료'입니다.

일체의 정치활동을 옥죄고,
가짜뉴스, 여론조작, 유언비어라는 명목하에 
다양한 의견 개진을 금지하고,
언론 출판을 통제하고, 
집회를 억압해 
국민의 손발을 묶어두려는 계획은, 
전두환 신군부의 5.17 쿠데타를 위한 
'계엄포고령 10호'와 판박이입니다.

'위반자 처단'이라는 
섬뜩한 경고도 44년 전 그대롭니다. 

문건을 폭로한 추미애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내란세력이
전두환이 광주를 장악했던 경로를 따라
1980년 5월을 재연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8일)
"과거 사례를 통해 군사적 통제방안을 세부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뿐만 아닙니다.

문건에는 내란세력의 왜곡된 
역사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건을 보면 제주4·3을 '폭동'으로, 
여수순천사건을 '반란'으로 표현했고, 
5.18 역시 소수의 선동가에 의해 벌어진 '사태'로 폄훼하며, 
전두환 독재 정권과 왜곡된 인식을 같이하고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 조영대 / '전두환 회고록' 소송 당사자(광주 하남동성당 주임신부)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이 만일에 성공했다면, 또 얼마나 커다란 '사태'로 
자기들이 이름 붙여서 엄청난 내란을 전개했을까.. 
생각하면 정말로 두렵고 치가 떨리고 그렇습니다."

추미애 의원도 취재진에게 "윤석열 정부와 군의 민주화운동의 폄훼·왜곡 인식은, 
윤석열 정권 자체가 불법적 정권인 것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C 뉴스 주현정입니다.

 

#추미애 #민주화운동 #윤석열 #역사왜곡 #비상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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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정
주현정 doit85@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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