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 행렬에
10대 학생들까지 잇따라 참여하고 있습니다.
시국선언에 이어 고등학교 학내에
대자보까지 출현했습니다.
안준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의 한 고등학교 교정에 붙은 대자보.
3학년 학생 74명이 참여한
대자보의 제목은
'우리는 민주주의와 작별하지 않는다'입니다.
민주주의를 파괴하고,헌정질서를
혼란스럽게 한 윤석열에게
책임을 묻고, 탄핵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계엄이 낮설지만 모른체 하기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걸 안다"며,
"평범하게 거리로 나섰다가 소중한 사람을 잃거나
다시는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할까봐,
자유를 억압받아 웃고 떠들던 일상들이
무너질까봐 두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보다 평화로운 내일을 위해
우리의 자유로운 민주주의를 위해
우리의 푸르를 청춘을, 학생들이 소리내어 외친다"고
울분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 제주지역 5개 청소년단체
중고등학생 56명과 경남 산청 간디고등학교
학생들의 시국선언에 이어 고등학교 학내
대자보까지 출현한 겁니다.
* 김해리/ 고교생*지난 5일,제주*
"언제라도 국민이 원한다면 통치자는
권력을 내려놓고, 물러서야하며 따라서
제주의 청소년 시민들은 당당하게 요구합니다.
윤석열은 하야하라."
10대 학생들의 시국선언과 대자보가 나온 것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8년 만으로,
부모 세대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 문영/시민
"참 안타까운 일이죠. 저도 오일팔을 겪었거든요.
고 2때 그때도 정말 학생들이 정말 민주주의를 위해 일어났잖아요.
근데 지금도 이 추운 날씨에 전 국민이 지금 일어났는데...."
전국 촛불 문화제에서도 자유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주의와 작별하지 않는다'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10대들의
목소리도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상계엄과 탄핵 부결 파동으로 인해
대학가를 넘어 어린 학생들까지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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