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안 투표를 거부한
충북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지역구에서 연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온라인은 비난 댓글로 도배되고,
오프라인인 지역구 사무소에는
조화 발송과 1인 시위가 끊이지 않습니다.
MBC충북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민을 버린 당신이 부끄럽다'.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 충주 사무소 앞에
조화가 세워졌습니다.
탄핵 표결 불참에 항의하는
익명의 시민 메시지입니다.
엄태영 의원의 제천 사무소도
아침부터 조화 네 개가 잇따라 배송됐습니다.
'내란 공범자', '널 찍어 부끄럽다'는
문구가 선명합니다.
박덕흠 의원 영동 사무소 앞에서는
1인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피켓 하나 들고 아침 저녁으로 한 시간씩
서 있기로 했습니다.
이를 본 행인들은 1인 시위를 응원했고,
집회 날짜와 장소를 묻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 신남섭/영동민주시민회의 대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는데 젊은 여성분이 지나가시면서
핫팩을 주시면서 고생하신다고..."
박덕흠, 이종배, 엄태영 의원의 SNS는 물론
지역 커뮤니티 등 온라인 공간은
비난과 질타로 가득했습니다.
상경 집회 인증까지,
표현은 달라도 '잊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가장 많았습니다.
* 김은/영동군 영동읍
"국민의 의견이나 의사에 상관없이, 안전에 관심 없이
그냥 정당을 위해서 움직이신다는 생각이 들어서 화가 나서..."
단체 문자 자동 발송 프로그램을 이용한
이른바 '문자 폭탄'에 이어
국회 사무실과 지역구 사무소 곳곳은
전화 폭탄에 시달렸습니다.
아예 받지 않거나
연결을 끊어버린 곳도 있습니다.
"오늘 업무는 종료되었습니다."
청주를 중심으로 집회와 시국선언을 주도한
충북 각 단체들은 내일(10)부터
탄핵 표결에 불참한
충북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소를 찾아
조직적인 규탄 운동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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