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한강에게' 광주시청에서 밤새 노벨문학상 축하행사

주현정 기자 입력 2024-12-10 17:38:33 수정 2024-12-10 19:45:08 조회수 218

(앵커)
네, 탄핵소식은 잠시 뒤 다시 전해드리도록 하고요. 
다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밤 한강 작가의 한국 최초, 
아시아 여성 작가 첫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소설 '소년이온다' 속 무대가 된 도시, 
한 작가가 나고 자란, 
광주에서는 시민들이 모여
축하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주현정 기자, 늦은 시각인데 
적잖은 시민들이 모인 것 같군요?!

(기자)
노벨문학상 시상식 5시간여 전부터 
이곳 광주시청사에는 
300여명의 시민과 문학인들이 모여 
한강 작가의 한국 최초, 아시아 여성 작가 첫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강의 작품세계'를 주제로,
문학평론가인 신형철 서울대 교수의 특강이 진행중인데요.

한강 작가의 작품 속 주 소재로 등장하는 
광주 5.18 등 국가폭력을 
어떻게 기록하고, 또 대할 것 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본 행사는 10시부터 시작되는데
이 자리에는 이번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년이 온다' 주인공의 실존 인물로, 
마지막까지 전남도청을 지켰던 최연소 희생자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씨와 
오월의 어머니들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어머니들은 오월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한강 작가에게는 감사를,
미래세대에게는 '오월을 잊지 말기를' 당부할 예정입니다.

함께 한 시민들도 
남다른 감회를 쏟아 냈습니다.

12.3비상계엄 충격으로 
마음껏 축하만, 기쁨만 누리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러면서도 
한 작가의 '소년이 온다' 속 
1980년 광주시민들처럼.. 
주저하지 않고 용기있게 거리로 나온 시민들 덕에 
민주주의의 힘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늘 행사장 한켠에는 
한강 작가에게 편지를 쓰는 공간도 마련돼 있는데요,

시민들이 남긴 손편지는 
책으로 엮어
한강 작가에게 전달 될 예정입니다.

축하행사는 
잠시 후 자정을 넘겨 진행될 
노벨상 시상식이 끝날때까지
이어질 예정인데,

'소년이 온다' 주인공 '동호'의 
실존 인물인 문재학 열사가 
인공지능, AI 기술로 복원돼 
한강 작가에게 수상 축하 메시지를 전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1980년 5월부터 2024년 12월3일까지 
계엄령 선포마다 
민주화의 도시, 광주 시민들이 보여준
연대와 나눔의 힘을 엿 볼 수 있는 
영상도 상영되고요.

17년 전 한강 작가가 
직접 곡을 쓰고 노랫말을 붙여 부른 
자작곡들로 꾸민 모노드라마, 
시낭송 무대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한편 잠시후 밤 11시40분부터 
MBC와 MBC유튜브를 통해
노벨상 시상식 특별생방송이 중계됩니다.

지금까지 
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시민 축하행사가 열리고 있는 
광주시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소년이온다 #한강 #노벨문학상 #시상식 #축하행사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주현정
주현정 doit85@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