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군장병 외출 금지된 듯 발길 뚝'.. 혹독한 연말

김도균 기자 입력 2024-12-10 17:12:33 수정 2024-12-10 17:30:18 조회수 112

(앵커)
정국을 흔든 비상계엄 여파로
군부대가 밀접한 강원도 접경지역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데요.

군장병들의 회식과 
단체 배달 주문이 끊기면서,
접경지역은 혹독한 연말을 맞고 있습니다.

춘천문화방송 김도균 기자가 현장 상황 전해드립니다.

(기자)
군인과 군무원들로 붐비던 화천 사방거리.

지난 주말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던 식당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평소엔 군무원들과 군 장병들로 붐비는데
지금은 점심시간인데도
한산하다 못해 쓸쓸한 모습입니다."

문을 연 상인들도
아무도 오지 않으니
가게를 비워도 걱정이 없다는
자조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이익수 / 화천군 산양리 식당 운영
"노인일자리 하다가 시간 되면
집으로 들어가는데 집에 들어가서도
그냥 앉아있는 거지 뭐."

군부대에서 미리 예약했던 
단체 배달 주문과 회식도 
대부분 취소하는 바람에
연말 특수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 권혁우 / 화천군 산양리 번영회장
"접경 지역에서는 군인들 상대로만
장사를 하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거의 개점휴업 상태라고 보시면 되고요."

2군단은 비상계엄 사태로
군 장병들의 외출이나 외박을
통제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부대별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자체적으로 회식이나 외출, 외박을 
가급적 삼가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 육군 현역 장교(음성변조)
"음주나 이런 것들은 현재 상황 관련해서
아무래도 자제할 필요가 있지 않나 하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뭐 좀 안 하는 분위기로.."

'인구 2만 3천'보다 
군인들 수가 더 많은 화천.

인제와 양구, 철원 등 강원 접경지역에는 
인구 수의 70%가 넘는 군인들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쏘아올린 비상계엄 사태로
군부대의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접경지역이 또다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

 

#비상계엄 #접경지역 #상권 #군인 #군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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