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거 유신 독재를 무너뜨렸던
부마민주항쟁의 발원지인 부산대학교에서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진행됐습니다.
학생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며, '제2의 부마항쟁'을 선포했습니다.
부산문화방송 김유나 기자입니다.
(기자)
1979년 10월.
어깨를 걸고 뛰어나와,
"유신 철폐, 독재 타도"를 외친 대학생들.
박정희 정권을 무너뜨린 부마민주항쟁은
부산대에서 시작됐습니다.
부마항쟁의 발원지에, 45년이 지난 지금
학생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불법계엄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
(탄핵하라! 탄핵하라! 탄핵하라!)"
초유의 비상 계엄 선포.
명백한 '친위 쿠데타'이자 '군사반란'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 김주원/부산대학생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의 몸에 총탄이 박혀 피를 흘림에도
울분에 차 전진하던 이들의 희생으로 얻어낸 자유민주주의가 아닙니까."
'대통령 즉각 퇴진'을 위해
'제2의 부마항쟁'에 나서겠다고 선포했습니다.
"부산대학교 학우일동은 민주의 새벽이 드리우는
새벽벌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을 외치며 제2의 부마항쟁을 시작한다."
천 50명이 함께한 시국선언문은
학교의 얼굴인 정문에 나붙었고,
탄핵 무산을 규탄하는 대자보가 캠퍼스
벽면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학교 건물 한 벽면에는 반국가 세력은 누구냐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수사를 촉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로 가득찼습니다."
부산대 의대 교수회와 학생들도
퇴진 요구에 동참했습니다.
* 오세옥/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장
"정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해 국가 권력을 악용하여
민주주의를 말살하려 하였습니다.
이번 비상계엄은 헌법 요건에도 맞지 않았고.."
한편,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 집회는 일주일 째 이어졌습니다.
평일에도 서면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여당 국회의원들의 탄핵 표결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MBC 뉴스 김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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