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편 충청권에서는
탄핵 촉구 집회가 농촌 지역에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4선 의원 지역구인
충북 보은군에서는
주민들이 처음으로 집회를 열었습니다.
MBC충북 김은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일장이 펼쳐지는 읍내 한복판에서
현수막과 손팻말을 든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12.3 내란 사태 이후 보은에서는 처음으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기 위한
집회가 열린 겁니다.
보은군은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4선에 성공한 지역인데, 온라인 커뮤니티에
누군가 탄핵 집회를 하자고 올리자
자발적으로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 보은군민
"많은 분들이 박덕흠 의원을 뽑았는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투표장에도 안 들어가는 건 군민을 졸로 보는 일입니다."
탄핵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 조윤희 / 보은군 수한면
"'조금만 지나면 저 개·돼지들은 우리를 다시 뽑아줄 텐데
우리가 뭣 하러 그 짓을 하나' 하고 있는 저 행태가 너무 웃깁니다."
장을 보러 나온 시골 마을 어르신들도
혀를 차며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 전고명 / 보은군 산외면
"빨리 대통령이 손 놓고 내려와야지 정답이다 이 얘기죠.
얼마나 힘들어, 추워 죽겠는데..."
일부 주민들은 카페에 커피값을 대신 결제하며
집회에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 김창옥 / 카페 운영
"바쁜 일로 동참 못 해서 죄송하다고 꼭 참여해야 되는데
대신 저희가 커피라도 사주고 간다고, 카드 긁고 가시고..."
국민의힘 4선 이종배 의원 지역구 충주에서도
고등학생 100여 명이 성명을 내고
탄핵을 통해 "미래에 연대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 충주예성여고 학생
"청소년도 우리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현재에 가담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충북대에서는 교수와 학생 100여 명이
함께 모여 시국선언에 나섰고,
세명대에서도 교수 49명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 이성재 / 충북대 역사교육과 교수
"기말고사 기간이라서 아주 분주한데 이거를 그냥 가만히 넘어가서는
역사의 큰 어떤 흐름에 우리가 동참하지 못해서는 안 된다."
예상보다 거센 비판에
여당 국회의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덕흠 의원 옥천 사무실에는
누군가 박 의원을 응원한다면서
음료수와 비누를 보냈는데,
사무실 직원들이 폭발물로 오인해
경찰에 신고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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