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농촌까지 탄핵 집회 확산.. 당황한 국민의힘 폭발물 오인 신고

김은초 기자 입력 2024-12-11 17:41:06 수정 2024-12-11 19:04:08 조회수 125

(앵커)
한편 충청권에서는 
탄핵 촉구 집회가 농촌 지역에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4선 의원 지역구인 
충북 보은군에서는 
주민들이 처음으로 집회를 열었습니다.

MBC충북 김은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일장이 펼쳐지는 읍내 한복판에서
현수막과 손팻말을 든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12.3 내란 사태 이후 보은에서는 처음으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기 위한 
집회가 열린 겁니다.

보은군은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4선에 성공한 지역인데, 온라인 커뮤니티에 
누군가 탄핵 집회를 하자고 올리자 
자발적으로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 보은군민
"많은 분들이 박덕흠 의원을 뽑았는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투표장에도 안 들어가는 건 군민을 졸로 보는 일입니다."

탄핵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 조윤희 / 보은군 수한면
"'조금만 지나면 저 개·돼지들은 우리를 다시 뽑아줄 텐데 
우리가 뭣 하러 그 짓을 하나' 하고 있는 저 행태가 너무 웃깁니다."

장을 보러 나온 시골 마을 어르신들도
혀를 차며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 전고명 / 보은군 산외면
"빨리 대통령이 손 놓고 내려와야지 정답이다 이 얘기죠. 
얼마나 힘들어, 추워 죽겠는데..."

일부 주민들은 카페에 커피값을 대신 결제하며
집회에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 김창옥 / 카페 운영
"바쁜 일로 동참 못 해서 죄송하다고 꼭 참여해야 되는데 
대신 저희가 커피라도 사주고 간다고, 카드 긁고 가시고..."

국민의힘 4선 이종배 의원 지역구 충주에서도
고등학생 100여 명이 성명을 내고
탄핵을 통해 "미래에 연대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 충주예성여고 학생
"청소년도 우리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현재에 가담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충북대에서는 교수와 학생 100여 명이 
함께 모여 시국선언에 나섰고,

세명대에서도 교수 49명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 이성재 / 충북대 역사교육과 교수
"기말고사 기간이라서 아주 분주한데 이거를 그냥 가만히 넘어가서는 
역사의 큰 어떤 흐름에 우리가 동참하지 못해서는 안 된다."

예상보다 거센 비판에
여당 국회의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덕흠 의원 옥천 사무실에는 
누군가 박 의원을 응원한다면서
음료수와 비누를 보냈는데,
사무실 직원들이 폭발물로 오인해
경찰에 신고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윤석열대통령 #탄핵집회 #탄핵촉구 #국민의힘 #탄핵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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