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창원시 의원들이
어제(10) 시의회 본회장에서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는데요,
발언의 진의를 확인하기 위해
비상계엄이 정당했다는 거냐고
직접 만나서 물어봤습니다.
정성오 기자가
두 시의원을 차례로 만나봤습니다.
(기자)
창원시의회 본회의장.
발언에 나선 국민의힘 남재욱 시의원이
계엄이 정당하다는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의 성명을 인용합니다.
* 남재욱 / 국민의힘 창원시의원
"대통령이 비상대권인 계엄령을 발동하지 않으면 안될
충분하고 정당한 이유가 있음을 확인한다."
국민의힘 박선애 시의원 역시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합니다.
* 박선애 / 국민의힘 창원시의원
"방식이 조금 어긋났다면 그 방식에 대한
문책을 해야지 왜 계엄령이 잘못됐다고만 합니까?"
두 시의원의 발언을 직접 들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진형익 /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
"계엄령이 정당하다고 그렇게 주장하는 것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발언 때문에 의회가 너무 들썩거리고
우리 민주당도 강력하게 규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두 시의원을 직접 만나
계엄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거냐고 물었더니
엉뚱한 답변을 내놓습니다.
* 남재욱 / 국민의힘 창원시의원
"방송에서는 한 부분만 비춰진다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의원님이 거기에 동의하는 게 아니라요?)
"이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 박선애 / 국민의힘 창원시의원
"이 사안에 대해서만 토론을 해 달라고, 계엄령을 가지고
여기서 자꾸 논하지 말자고 한 것, 취집니다."
지방의회 활동도 금한다는 계엄 포고령을 보고도,
반헌법적 국회 점령 시도가 드러나고
대통령이 내란수괴 피의자가 된 상황에서도
계엄의 부당함을 못 받아드린 겁니다.
* 조재욱 /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해서는 안될 짓을 한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은 정치적 자질이 있는가 하는 그런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민심과 동떨어진 시의원들의 인식과 발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성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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