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소속의 호남 출신 국회의원이죠.
전북 익산 출신의 5선 중진 조배숙 의원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조 의원이 '내란죄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해
국회 현안질의 자리가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계속해서 전주문화방송 정자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2.3 내란 진상규명을 목적으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 자리.
호남 유일의 여당 의원이자
국민의힘 전북도당 위원장 조배숙 의원이 입을 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야당 의원들이 동요했습니다.
*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
"이것이 내란죄냐, 이 부분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굴하지 않고 발언을 이어가던 조 의원,
'부끄러운 줄 알라', '질의답게 해라' 등
다른 의원들의 질타가 계속되자 본인의 판단이라며 고성을 질렀습니다.
*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권한 행사의 위헌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권한 행사를 곧바로 폭동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이렇게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겁니다." ("폭동이 아니라고요?")
*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제가 질의하고 있어요.(질의도 질의답게 하세요.) 그건 내 판단이에요."
조 의원 발언이 끝나자, 곧바로 긴급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곳곳에서 제기됐습니다.
*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상한 법 지식 들이대면서 옹호하는 게 잘하는 겁니까?
차라리 할 말 없으면 침묵하고, 할 말이 없으면 질의를 하지 마시고."
1997년 전두환·노태우 군사반란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계엄군의 행동이 내란죄 성립 조건 중 하나인
폭동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 4일 계엄령 해제와 7일 탄핵소추안 표결에는 불참했고,
10일 상설 특검은 반대표를 던져 공분을 산 바 있습니다.
* 조배숙/국민의힘 국회의원 (지난 8일)
"저는 당사로 갔죠. (국회 상황이) 들어갈 수 없는, 아주 곤란한 상황이었죠.
(추경호 원내대표랑 50명 정도 모여계셨다는 거기에 계셨던 거죠?) 네, 네, 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여론 악화로 인한 항의 방문 가능성 및 충돌이 우려된다며
경찰에 경비 인력 배치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계엄 사태 이후 일주일 지난 뒤에 나온 이번 발언을 볼 때
조배숙 의원은 오는 14일 두번째 탄핵안 투표 때도
불참하거나 반대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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