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해제와 탄핵안 표결에 불참했던
조배숙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죄에
신중해야 한다고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시민들의 분노는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조 의원의 익산 사무실에는 근조화환이 배달되고
시민들의 항의도 잇따랐습니다.
전주문화방송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조배숙의원 사무실 건물 앞으로
근조화환이 끊임없이 들려옵니다.
시민들이 보내온 10여 개의 근조화환에는
익산을 떠나라, 조배숙 탄핵 등의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 더민주 익산혁신회의
"내란죄가 맞느냐, 안 맞느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망언을,
폭도 윤석열을 비호하는 발언을 하셨습니다. 분노와 치가 떨립니다."
사무실 앞은 시간이 갈수록 표결 참여 호소문과 국화꽃 등이 늘어났습니다.
* 강성희 전 의원/진보당 전북도당
"호남의 딸이라고 자기는 이야기하면서
이 내란에 동조하는 이런 행위는 있을 수 없습니다."
조 의원의 출신 학교 졸업생은 대자보를 붙여,
조 의원을 내란 수괴에 동조한 추악한 괴물이라고 표현하며
학교 명예에 먹칠했다고 힐난했습니다.
조 의원을 향한 비난이 특히 거센 이유는
소속 당에 따라 계엄령 입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시절 계엄령 문건이 드러나자
기무사 해체와 처벌에 앞장선 바 있습니다.
* 조배숙 의원/지난 2018년(당시 민주평화당)
"1979년 12.12쿠데타와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총칼로 진압했던 만행이 떠올라 몸서리가 쳐집니다.
위법적 지시를 내린 사람들과 당시 군의 책임자들을
모두 발본색원해서 엄중 처벌해야 합니다."
또 박근혜 탄핵 정국 당시에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의원 모두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고
누구보다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 더민주 익산혁신회의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서 다시 묻고 싶습니다.
당시 박근혜 정부를 향해 던졌던 결기 넘쳤던 외침은
모두 거짓이었습니까?"
조 의원의 블로그에는
'익산의 딸로 표를 얻어놓고 고향 민심을 무시하느냐',
'과연 5선의 품격이냐'는 비난 댓글이 쇄도했지만
모두 지운 상태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조배숙 #국회의원 #윤석열대통령 #국민의힘 #탄핵표결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