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유례없는 헌법 유린으로
각계 각층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12.3 내란을 시작으로
여당의 무책임한 태도까지 목격한 시민들은
세대와 계층을 떠나
"윤석열은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경찰청 앞, 경찰관 제복을 차려입은 남성이
홀로 섰습니다.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경찰들이
국회 출입을 막는 등 12.3 내란에 동원된 것에
비참한 심정을 지울 수 없어 항의에
나선 겁니다.
* 서강오/전남경찰직장협의회 전 대표
"지금 행안부 산하에 경찰국이 신설되고
그 이후에 지금의 경찰의 모습을 보면 결코
우리가 시민의 경찰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한 심정입니다."
야당 소속 전남도의원들은
무기한 릴레이 단식으로 윤석열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 최미숙/전라남도의회 의원
"지금 안정을 못 찾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정부 자체에서 빨리 대한민국
미래를 생각하신다면 하야를 하든가 탄핵을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탄핵 촉구 대자보가 붙었던 대학가에서는
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졌습니다.
* 진종희/국립목포대학교 사학과 학생
"내란을 시도한 윤석열과 이에 동조하고
가담한 세력을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법적 심판을 촉구한다."
"사학과를 필두로 한 목포대 시국선언에는
학부와 학과를 막론한 다양한 학생들이
동참했습니다."
대학생들은 캠퍼스 행진을 통해
'윤석열의 즉각 퇴진'과 여당인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탄핵투표에 동참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김주안/국립목포대학교 영문학과 학생
"국민들의 뜻을 대신해서 정부에 저희의 뜻을
알리기 위해 뽑았는데 자리를 피하지 않고
그 자리에 끝까지 남아서 본인의 뜻을
밝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2.3 내란 사태와 여당의 국회 단체 이탈,
대통령의 반성없는 대국민담화를
지켜본 각계 각층의 분노가 전국에서
들끓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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