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원이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에서 집단퇴장하며
회의가 중단됐습니다.
부산시의회 본회의가 파행을 빚었습니다.
부산문화방송 김유나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회의장을 우르르
빠져나갑니다.
더불어민주당 전원석 시의원이
대통령 하야를 촉구할 것이라는 내용이
알려지자 아예 듣지도 않고, 퇴장하는 겁니다.
* 전원석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원
"무거운 마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하야를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1분도 안 돼서 의장을 제외한
여당 의원들이 모두 빠져나갔고,
결국 정족수 부족으로 회의는 중단됐습니다.
* 안성민 / 부산시의회 의장
"회의 중지를 선포합니다"
20분 뒤 돌아온 여당 의원들,
전 의원이 발언을 이어가자
'그만하라', '시끄럽다'며
5분 내내 고성이 오갔습니다.
"그만해! 전원석, 그만해, 길거리에서 해라"
파동은 계속됐습니다.
시의원들은 자유발언을 하기 전
전 의원의 발언을 지적하거나,
준비했던 발언을 취소하고
대통령 담화를 그대로 읽기도 했습니다.
* 정채숙 / 국민의힘 부산시의원
"우리 윤석열 대통령께서 담화를 발표하셨습니다.
(담화문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오늘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부산시의회 의원 46명 중,
민주당 소속은 2명, 국민의힘은 42명인데,
국민의힘 의원들 대부분은
"전 의원의 발언이, 시의회 본회의에서
다뤄지기에 적절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 도한영 / 부산경실련 사무처장
"집단 퇴장에 대해서는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더군다나 대통령의 위헌, 위법적인 내란 범죄를 동조하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의원들이) 행동에 매우 신중함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 표결에 불참한
여당 국회의원들에 대한 시민 분노가,
근조화환 행렬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의회는 '하야' 발언에,
둘로 쪼개진 채 파행을 맞았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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