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자취를 따라... 각광받는 광주와 장흥

임지은 기자 입력 2024-12-13 09:52:18 수정 2024-12-13 15:37:15 조회수 88

(앵커)
한강 작가의 문학적 영감에서 탄생한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장들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죠.

한강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광주와 더불어, 
아버지인 한승원 소설가의 고향인 장흥도 
문학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드넓게 펼쳐진 바다 옆, 
조용히 자리 잡은 한 마을,

초겨울 서늘한 공기를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눠보고

실내에 들어와 몸을 녹이며 
전시된 문학 책들을 한 권 한 권 펼쳐봅니다.

"한 작가가 어릴 적 머물렀던 곳이자 
그의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가 살고 있는 
전남의 '장흥'도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이미 많은 현대문학 작가들을 배출한 지역인 만큼, 
문학관, 집필실, 산책길이 조성돼 있는데요.

문학적 정취를 느끼기 좋은 코스로,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 김상천 / 장흥 문화 관광 해설사 
"따님인 한강 선생은 가끔 어머님 아버님을 찾아서 
장흥에 많이 방문을 하셨던 걸로 .. 그 앞에 찻집이 하나 있잖아요. 
거기에서 주로 차를 마시고 쉼을 하시고 문학적 감성을 더 키웠다.."

서늘한 바닷 내음과 책 냄새가 어우러진 자리,

산골짜기 풍경을 그림 삼아 
이미 한번 읽어본 책을 다시 들어봅니다.

* 형선희 / 관광객 (전남 보성) 
"여기 산책로 길이 '한승원 산책로 길'이거든요. 
문학을 관심 있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꼭 오고 싶어 하는 길일 거라고 생각해요. 
그중에 저도 더욱더 마음이 끌리는 곳이었기 때문에."

아빠와 딸이 함께 나란이 앉아 
차근히 느껴보는 한 강의 글자취.

* 양진경 / 관광객 (서울)
"한강 작가님이 노벨문학상 최초 수상, 한국에서 수상하신 작가이다 보니까. 
고향이 궁금해져서. 바다도 보면서 책도 읽고 한강 작가님 생각도 좀 하고."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한 강 작가가 어떤 생각을 했을지, 
빼곡히 적힌 글을 차근히 곱씹어 봅니다.

"노벨 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마련된 
독서 공간엔 유학생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한글을 이해하는 게 서툴기는 하지만, 
한 작가의 문학 정신을 고스란히 느끼고 싶은 마음이라고 합니다."

* 웬티빛튀 / 베트남 유학생 
"저는 한강 작가님 좋아해서, 작가님도 광주 출신이기 때문에 
광주에 직접 와서 한강 작가님 책도 보고.. 
만약에 베트남어로도 해석된 책도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작가 한강의 글자취가 남아있는 곳.. 
서늘하면서도 따스한 
그의 문체가 곳곳에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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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은
임지은 jieun@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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