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해
비판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엄태영 의원이
내일은 참여하겠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당론과 상관없이 표결하겠다고 밝혔는데,
탄핵에 대한 찬반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종배 의원은 이번에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MBC충북
정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표결하지 않고 퇴장해 버린 국민의힘 의원들.
충북이 지역구인
박덕흠, 엄태영, 이종배 의원도
당론에 따라 불참했습니다.
"부역자! 부역자!"
국회의원의 책무를 포기한 모습에
지역 사회는 들끓었고
거센 비난은 의원 개개인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충북도당까지 집어삼켰습니다.
박덕흠 의원 사무실에선
지지자가 보낸 음료와 비누를
폭발물로 오인해 경찰에 신고하는
소동이 빚어졌고,
엄태영 의원은
아들이 보낸 탄핵 찬성 독려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TV 토론에 나와
당론이 지역 여론과 다를 때
"소신껏 하겠다"고 했던 이종배 의원도
말과 다른 행동으로 집중포화를 맞았습니다.
* 이종배/국민의힘 국회의원(지난 총선 당시)
"만약 부득이 당론과 우리 지역 주민들, 국민들의 의견이
다르게 결정이 된다면 저는 제 소신껏 나갈 거고.."
이번 주 내내
비난의 중심에 섰던 이들이
2차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 뜻"이라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제천·단양 엄태영 의원은
MBC충북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충북 의원 3명 모두
내일 투표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론으로 불참을 결정하더라도
자신은 투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동남 4군 박덕흠 의원 역시
"불참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표결에 참여할 것이고 참석을 당론으로
정하자는 의견을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탄핵안 찬반 여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습니다.
* 박덕흠/국민의힘 국회의원(동남 4군)
"참석하기로 결정을 했고 그거를 의원총회장에서
우리가 참석을 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탄핵 찬반 여부는) 비밀 투표라서 그걸 갖다가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보고 있어요"
국민의힘은
내일 2차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의원총회를 열어 표결에 대한 당론을
정할 예정인데,
이미 7명이 표결 및 탄핵에 찬성한 데다
충북 의원 2명도 당론과 무관하게 표결하겠다고 나서면서
탄핵안 개표는 가능할 전망입니다.
한편 MBC충북은
충주 4선 이종배 의원과 보좌관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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