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령, 군화발, 장갑차
총구 앞에 맨몸으로 선 시민
2024년 12월, 우리가 다시 겪은 일입니다
광주의 5월은
타인의 고통에 대한 응답이었고
그래서 5월의 정신은 세계정신임을 주장한
철학자 김상봉 교수가
퇴임을 앞두고
지난달 말 은퇴강연을 했습니다
오늘 인터뷰온 김상봉 철학자를
홍진선 아나운서가 만났습니다.
1. 지난 11월 말, 전남대 철학과 은퇴강연을 하셨지요? 많은분들이 함께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2005년 7월 15일 날 정식으로 부임을 했는데요.이번 학기까지 마치면 꼭 19년 반을 제가 전남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광주 시민으로 살았죠.그런데 광주에서 이제 받은 사랑에 대해서 저는 이런 기회를 빌려서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 지난 12월 3일, 급작스런 계엄령 선포이후
국회에 진입하는 헬기와 군화발, 강갑차...
어떤마음으로 지켜보셨고,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이게 이게 지금 우리 시대에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정말로 시대 착오적인 일인데 우리가 인정해야 할 것은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나라 그리고 이 시민 공동체 속에 여전히 청산되지 않은 시대 착오적인 어떤 그런 적폐가 있다 온존하고 있다라고 하는 것을 이번에 우리가 그리고 그 시대 착오적인 적폐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스러운 병리적 요소인가라고 하는 걸 이번에 우리가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일이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느낀 것은
우리가 지금 새로운 시대의 문턱에 서 있구나라고 하는 거고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윤석열 씨가 역사에 일종의 아이러니로서 기여한 것이 있다면 정치에 무관심했던 20대들을 정치적으로 각성시켜 주었다 그들의 1라운드를 열어주었죠. 예 그렇습니다.
3.저서 철학의 헌정에서 보면 5.18에 대한 얘기를 하셨어요.네 5.18은 제대로 우리가 반추하고 만나지 않으면 518은 또 모욕당할 것이다. 작금의 상황을 보면서 예언서처럼 저 책이 읽히는 거예요.그 통찰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비무장 시민들을 향해서 무력으로 공격하는 군대는 그건 더 이상 국가의 군대가 아니고 반란군이다라고 하는 거 그것이 그냥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어떤 추상적인 공감의 내용이 아니고요.12.12 사태와 5.18까지에 이르는 그 반란의 과정에 대한 법적인 단죄를 통해서 법리적으로도 분명히 확립되는 것이거든요.
5.18과 역사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자가 군 통수권자로 앉아 있으면서벌인 이 시대 착오적인 소란이 지금 내란이 성숙한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번에 계엄이라고 하는 그 내란 행위에 대해서 단죄하고 응징할 거라고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결국 우리가 이길 겁니다.
4.지금 저희가 교수님과 앉아 있는 곳이 예술의 거리에 있는 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입니다.교수님께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은퇴 강의는 하셨는데 오늘 이곳에서 강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들었거든요.어떤 강의를 하시는지 또 어떤 마음으로 진행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오늘이 이제 마지막 순서인 이 강의의 이제 이름은 이주민과 함께 배우는 518. 5 18 강의이시군요.한국 사회가 급속한 다문화 사회로 이제 진입하고 있는 건 우리 모두가 느끼는 거죠.
우리가 그냥 여기서 같이 먹고 마시고 이걸로는 충분하지 않고 우리가 한국인으로서 어떤 삶의 이상, 어떤 국가의 이념, 그리고 어떤 역사적인 방향 이런 것을 같이 공유하면서 살아야 하고 그런 것들이 낯선 땅에서 이 자리에 이 땅에 모인 사람들을 참된 의미에서 하나로 만들어주는 거지 않겠어요 그러면 그때 우리가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어떤 역사가 보편적인 의미와 가치를 가지는 역사냐라고 묻는다면 역시 5.18이죠
5.제주로 터전을 옮긴다는 소식을 SNS를 통해서 저희가 봤단 말이에요.앞으로 계획도 탄탄하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제가 광주에 왔기 때문에 여기서 20년을 살았기 때문에 518을 머리로가 아니라 가슴으로 그리고 온몸으로 이렇게 느낄 수 있었던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그래서 마찬가지로 저는 4.3에 대해서도 어떤 철학적인 해명이 필요하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제 5 18에 이어서 거슬러 올라가서 사삼과 여순 다 그 해방 공간에서의 미증유의 비극에 대해서 철학자로서 그 비극의 의미가 있다면 어떤 건가라고 하는 거에 물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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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본부 디지털뉴스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