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집회에서 유난히 두드러지는 건
'빛의 혁명'이라고 불린 응원봉입니다.
소중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지니고 있는 가장 빛나는 것을 찾아
나왔을뿐이라는 이들에겐
K-민주주의라는 단어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장을 수놓은 각양각색의 응원봉.
짓밟힌 민주주의를 제자리로 돌려달라는
뜨거운 외침 속에 뜨겁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 백지윤 / 목포시
"NCT 응원봉이고요. 발광이 잘 되고 진짜 때려잡자고.
망치 응원봉이니까 때려잡자고 가져왔습니다."
정치에 관심이 없을 것으로 여겨졌던
젊은 세대들이 시위 중심에 나선 이유는 뭘까?
현 정권의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갈라치기
정책이 반발을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 김수안 / 목포대학교 간호학과 4학년
"후보로 나왔을 때 갈라치기를 많이 했었잖아요.
그래서 좀 더 나와서 말도 하고, 소리 내고 싶었던 것 같아요."
분노를 표출할 방법을 몰랐던
젊은 세대들에게 K팝 팬덤 응원문화는
보이지 않는 벽을 뛰어넘을 수단이 돼 주었습니다.
* 김인서 / 목포대학교 식품영양학과 2학년
"항상 지켜보고 있었고, 항상 뉴스로 접했었는데
이번에 한명 한명이 모이면서 크게 된 것이,
저희의 관심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고.."
'떼창' 문화로 대표되는
아티스트를 응원하며 키워온 강한 단결력.
소중한 것을 향한 그 외침들은 세대를 뛰어넘어
진정한 비폭력과 연대를 이끌었습니다.
* 이예인 / 목포대학교 간호학과 4학년
"응원봉이 소중한 것이기 때문에
그 소중한 마음을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 나하영 / 무안군
"모두가 한마음으로 같이 모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조금이라도 작지만, 목소리를 내야 되겠다 싶어서
제일 빛나는 것을 가지고 나왔어요."
* 박준용 / 목포시
"국민이 더 힘을 내서 헌법재판소에서도 국민의 힘을,
국민의 소리를 잘 들어서 가결이 될 수 있게 파면할 수 있게끔
끝까지 다 같이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할수록 더욱 강해진다는 것을
이미 몸소 경험한 이들이 만든 K-민주주의가
촛불을 횃불로 키워 역사를 바꾸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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