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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반도체 남해안 '김' 채취 한창

김단비 기자 입력 2024-12-17 16:28:58 수정 2024-12-17 18:04:45 조회수 123

(앵커)
고흥에서는 제철 맞은 생김 채취가 한창입니다.

지난해보다 생산량은 줄었지만
높은 품질과 수요 덕분에
가격이 올라 어민들의 표정이 밝다고 하는데요.

김 수확 현장을 김단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 속, 
불을 밝힌 배 한 척이 부표에 다가갑니다.

100m 길이의 김발을 끌어올리자
김이 한가득 딸려 나옵니다.

검붉은 빛, 윤기가 나는 김은 
바다 내음을 한가득 품었습니다.

"3, 4시간 동안 채취한 김을 싣고 
항구에 도착했는데요. 잠시 뒤 오전 11시부터
전국 동시 위판이 시작됩니다."

날이 밝자, 배들로 가득 찬 항구는
경매를 준비하는 어민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좋은 김을 선점하려는 
중매인들의 눈치 싸움도 덩달아 치열해집니다.

* 경매사
"32만 9,100원. 11번!"

올여름 고수온 때문에
지난해보다 김 생산량은 줄었지만
국내외 수요가 늘어난 덕분에
위판 단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120kg 한 포대 기준, 
최고가는 38만 원 선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150억 원가량의 수익을 더 올리고 있습니다.

* 이형모/김생산어민연합회 고흥군지회장
"고수온으로 인해서 채묘 시기가 한 10일 정도 늦었습니다. 
품질은 좋습니다. 고품질이 돼서 작황이 좋고, 김값도 작년의 배 이상입니다."

하지만 고흥군이 
김밥용 생김 시장 1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바로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고수온 문제인데
고흥군은 해결책으로 
김 육상 양식을 꺼내들었습니다.

* 공영민/고흥군수
"육상 양식을 미리 준비해서 환경의 변화나 이런 게 왔을 때 대비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검은 반도체'로 주목받고 있는 
고흥산 김 생산은 내년 3월 말까지 이어집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고흥군 #생김 #검은반도체 #남해안 #김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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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김단비 rain@ysmbc.co.kr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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