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내란사태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통합 전남국립의대 설립도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어려움만 부각시키면 자칫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자신감과 의지"를 강조했지만 이런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김 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전남도청에서 마련한
스무 번째 민생토론회.
토론회가 끝나갈 즈음
윤 대통령은 전남국립의대와 관련해 이런
발언을 내놓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 / 2024년 3월 14일
"먼저 어느 대학에다 (의대설립을)할 건지를
전남도에서 정해서 의견수렴을 해서 알려주시면은
저희들도 이것을 추진하도록 이렇게 (하겠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같은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자
곧바로 자신이 추진했던 목포대와 순천대의
공동의대 설립을 중단했습니다.
이어, 목포대와 순천대를 대상으로
의대공모 실시를 선언하면서 동부와 서부가
크게 반발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이처럼 의대공모를 두고
동서부의 지역갈등이 격화되자
김지사는 지난 10월 통합의대로 방향을 선회합니다.
전남국립의대 설립을 위해 대학통합을 추진하는
앞뒤가 뒤바뀐 모양새였지만
지난달 15일 양 대학 총장은 통합에 극적으로 합의합니다.
김지사는 이같은 합의를 역사적 쾌거라며 한껏 추켜 세웠습니다.
* 김영록 전남지사/ 11월18일 기자간담회
"저는 지금도 그때 15일 밤에 역사적 태그가 이루어졌던
보고를 받았을 때 너무도 가슴이 떨리고 정말 감격했습니다."
통합선언 이후 전남도는
지난달 통합의대를 정부에 추천했고
양 대학도 지난달 29일까지 한국의전원에
예비인증신청을 마무리했습니다.
또한, 양 대학은 이달 말까지
교육부에 대학 통합신청서를 제출할 예정.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탄핵되면서
통합 전남국립의대 설립여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포고령 5호는
"전공의 복귀와 처단"이라는 섬뜩한 문구가 삽입돼
의료계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영록 지사는 정부가 담화문 방식으로
전남의대를 약속한 만큼 "자신감과 의지"를 갖자고
도민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 / 12월16일 기자간담회
"대정부 약속사항 대국민 약속 사항 이렇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이 절차는 반드시 이행을 해야 되고 해줄 수 있다 생각을 합니다."
공동의대에서 의대공모, 그리고 통합의대까지 이어지는 갈팡질팡 행보에
전남 국립의대 추천은 그만큼 늦어졌습니다.
그리고, 대학통합을 주도하면서까지
통합 전남국립의대 설립에 나선
김영록 전남지사.
도민들에게 "자신감과 의지"를 갖게 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자신의 도지사직을 걸겠다는
결연한 태도가 필요하다는 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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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신안군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