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 내란 사태로 이어진 탄핵 정국으로
소비 심리가 급속하게 얼어붙었습니다.
연말 특수마저 사라진 상황에서
자치단체들은 내수 진작을 위해
지역상품권을 추가로 발행하고 있는데요.
최근에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지역화폐 지원액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MBC경남 문철진 기자입니다.
(기자)
장날을 맞은 창원의 한 전통시장.
비상계엄 사태와 연이은 탄핵 정국에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연말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시장 주변 식당들도 손님이 줄어
식당에 공급하는 음식 재료 매출도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 우대식/창원상남시장 상인
"매스컴을 통해서 느끼기로는 한 30% 정도
줄었다고 하는데 제가 느끼기로는 50% 정도가
상남동의 경기는..."
경상남도는 내수 진작을 위해
최근 2년 동안 발행하지 않았던
경남사랑상품권을 긴급하게 발행했습니다.
규모는 300억 원,
할인액은 10%로 크게 높였습니다.
창원시도 모바일 지역 상품권인
'누비전'을 300억 원 규모로 발행합니다.
* 최낙근/창원상남시장상인회 부회장
"소비자들한테는 10% 할인받는 부분도 있고
우리 소상공인들도 많은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것은 저는 적극적으로 발행을
많이 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경남에선 매년 8천억 원 안팎의
지역상품권이 발행되고 있습니다.
국비 지원액에 따라 발행액도 늘거나 주는데,
정부가 경남에 지원한 지역 화폐 예산은
지난 2022년 366억 원에서
202323년 250억 원, 올해 217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최근에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지역화폐 예산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경상남도도
내년도 예산안에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 정연보/경상남도 소상공인정책과장
"정부에서 추경 예산을 준비하고 있고 또
저희들은 도민의 수요를 파악하여 2025년도
도 추경 예산에 반영토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빠른 추경을 통해
1조 원의 지역화폐 예산을 편성하자고
여당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당분간 추경 계획이
없다고 밝혀 정부의 지역화폐 지원이
당장 이뤄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문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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