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밤사이 장흥의 폐비닐 재생공장과
함평의 수산물 냉동창고에서
잇따라 큰불이 났습니다.
재산 피해만 수억 원 상당인데,
전기 사용이 증가하는 겨울철
화재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장흥의 한 폐비닐 재생공장에서
불기둥이 솟아오릅니다.
소방당국은 담당 소방서 전 직원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압에 나섰습니다.
◀ st-up ▶김규희
"휴무일이라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5개 중 1개 동과 안에 있던
폐비닐 재생 기계, 비닐 등이 불에 탔습니다."
공장 안에 불에 잘 타는 비닐이
100여 톤 쌓여있고, 화재로 철골 구조까지
무너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INT ▶최동수/장흥소방서장
"진입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철골 구조가 무너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방수를 했는데 내부로 물이 침투되지 못해서.."
불은 3시간 40여분 만에 꺼졌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금액은
최소 3억 원 이상.
경찰과 소방 당국은
배전함에서 전기 합선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SYNC ▶안성수/장흥소방서 현장대응단 지휘팀장
"폐비닐을 녹이는 설비가 있거든요. 그 밑에 쪽으로 전기 단자함이 있더라고요. 단자 부근에서 전기적 단락흔이 나온 거 봐서 아마 그쪽이 발화 부위가 아닐까.."
몇 시간 뒤 함평의 한 수산물 냉동창고에서도
불이 나 공장 1개 동을 모두 태우고
1억 8천여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역시 전기 합선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 CG ]실제 지난해 전남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 건수는
전기 사용량이 느는 7, 8월
그리고 12월에 집중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에는 주변 온도가 낮아
열이 발생하는 기계를 사용할 경우
평소보다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하게 되고,
합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합니다.
◀ SYNC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전류가 많이 흐르면 전선이 그 과전류에 의해 녹을 우려가 높아요. 그러면 두 선이 붙게 되는 거죠. 그게 합선이 되는 겁니다."
전남에서는 올해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 5백여 건이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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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경찰, 소방, 해경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