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시의 쓰레기 소각장 시설 후보지
공모를 시작한지 1년 8개월만에
최적의 후보지로 광산구 삼거동이 결정됐습니다.
활용성과 접근성 등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은건데요.
하지만 주민들이 행정소송을 예고하는 등
반발이 거세게 일면서,
이를 광주시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광주시 쓰레기 소각장 시설 후보지
3차 재공모에 신청한 곳은
광산구 삼거동과 동산동, 서구 서창동 등 모두 4곳.
이중 광산구 삼거동이 최적의 후보지로 결정됐습니다.
광주시 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는
삼거동이 나머지 3곳에 비해
소각열을 활용할 수 있는 산업단지가
인근에 위치해 있고,
왕복 4차로에 있어 접근성과 진입여건 등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소각장 건립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한 만큼
인허가 등 행정절차 기간이
최대 2년이 단축된다는 점도 들었습니다.
* 최재원 / 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장
"광주 삼거동 후보지는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된 이후 입지결정고시를 통해
자원회수시설(소각장) 최종입지로 확정될 예정입니다."
삼거동 주민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일부 주민이 위장 전입해
소각장 선정의 주민 동의율을 높이는 등
입지 선정 절차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주민들은 안전성 문제와
위장전입과 관련해 행정소송을 예고하는 등
본격적인 반대 행동에 나섰습니다.
* 임문채/삼거동 쓰레기소각장반대위원회
"소각장 소위 공모모 목적으로 이렇게 전입된
이런 사람들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
그것에 대한 소각장 입지 결정 고시 취소 소송을 할 것입니다."
첨예한 갈등이 예고되면서
광주시가 이를 어떻게 해결할 지가
최대 과제로 남았습니다.
주민들이 그동안 제기했던
행정 절차의 투명성과 환경 문제 등을
완전히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최지현 / 광주시의회 환경복지위원장
"선제적으로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고
또 주민들의 수용성을 좀 높여갈 수 있는
부분이 가장 우선이 되도록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광주시는 내년 7월까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만약 환경영향평가에서 부적합 결정이
나는 경우 2순위로 가는 것이 아니라
광주시는 4차 공모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이럴 경우 2030년까지 소각장을 완공해야
하는 일정에는 차질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민 수용성 확보도 최대 관건인 만큼,
광주시는 주민 설득을 위한 설명회를 여는 등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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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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