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옛 장흥교도소가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열었습니다.
해마다 수십편의 영화와 드라마 촬영장소로
주목받았던 이곳은 이제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찾는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잡니다.
(기자)
'민주화, 인간화를 열망하는 우리의 소망'
서슬퍼런 독재 치하의 지난 1985년,
장흥교도소에 수감된 양심수들의
고발장입니다.
그로부터 40여 년이 지난 지금.
장흥교도소는 과거의 어두운 역사를 뒤로 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실제로 쓰이던 옛 독방은
작가나 방문객들이 책을 읽거나
글을 쓸 수 있는 '글감옥'으로 변신했습니다.
닫힌 공간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창작에 몰두할 수 있도록 꾸민 겁니다.
* 이삼두 / 장흥군 장흥읍
"그러니까 영화촬영 이후로 많이 와요.
개별적으로도 오고, 단체로도 오고,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고 그러니까 주민들도 좋고 그러죠."
지난 2019년부터 사업비 103억 원을 들여
건물 리모델링과 교정역사전시관 조성 등을
마쳤습니다.
당시 수용자들이 제작했던
칫솔 거치대와 같은 생활용품을 전시해
교도소의 역사를 생생하게 남겼고,
운동장, 강당, 식당 등 기존 시설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은 물론
체험 공간으로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 김성 장흥군수
"문화예술 르네상스 원년을 맞이했다시피,
문화예술관광의 부흥의 해를 맞아 더욱더
문화관광예술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5년 간
68편의 영화와 드라마 촬영을 통해
2억 4천만 원의 대관료 수익을 올린
장흥교도소.
이색 체험 숙박시설과 영상 스튜디오를
추가로 조성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설 예정입니다.
역사의 흔적을 간직하면서도
새롭게 태어난 공간, 옛 장흥교도소는
이제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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