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은 광장으로 나서는데, 민주당 지방의원은 유흥주점으로"

천홍희 기자 입력 2024-12-23 17:08:50 수정 2024-12-23 19:02:21 조회수 94

(앵커)
12.3 내란 사태 이후, 
정치권에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광주에 큰 빚을 졌다"고 할 정도로 
광주가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작 
모범이 돼야 할 민주당 광주지역 지방의원들은
유흥업소를 출입하거나 막말을 하는 등 
물의를 일으키고 있어 
시민들에게 부끄러움을 주고 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16일.

심철의 광주시의원이
광주의 한 유흥주점에서 
파티를 벌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시민들이 응원봉을 들고 광장으로 나설 때 
시의원은 유흥주점으로 향했던 겁니다.

심의원은 민주당 권리당원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자리였다며
부적절한 자리는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심철의 민주당 광주시의원 
"접대부를 고용하거나 그런 술집은 아니고 
일반적으로 이렇게 홀처럼 된 7080 술집이었습니다."

광주 서구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고경애 서구 의원은 
내년도 서구 예산 심사 과정에서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 고경애 서구 의원 / 지난 12일, 제327회 서구의회 정례회
"xxx가 xxx없이..."

논란이 되자 고 의원은 
공무원에게 욕한 것이 아니라, 
기획총무위원장이 자꾸 말을 끊어 
욕설을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위원장인 김균호 의원은 
"자신이 공무원에게 욕한 것을 감추려고
동료 의원에게 잘못을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고 의원을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오광록 서구 의원은
지난달(11월) 동천동 지역 행사에서 
한 공무원에게 승진하는데 외모가 중요하니 
성형을 하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 의원은 친근한 사이에서 한 말이라면서도 
잘못을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 김종선 전국공무원노조 광주 서구지부장 
"국장이나 과장들은 한 집안의 엄마, 아빠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거의 반말을 하면서 무시를 한 거거든요. 
즉각 사퇴라는 게 (노조의) 기본 입장이고요."

의원들의 해명에도 
지역민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광주 지역 시민사회 단체는
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를 부끄럽게 하지 말라고 외쳤습니다.

"광주 시민의 성숙한 민주주의 역량을 대변하기는커녕, 
오히려 시민에게 부끄러움을 주는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에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

광주 시민사회단체는 
논란이 된 의원들을 제명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광주시당에 
항의서한을 제출한 광주시민사회단체들은 
이재명 대표에게도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짧은 입장문을 내고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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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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