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로 위 자율주행처럼
바다에서도 자동조종 기능을 장착한 배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데요.
긴 항해를 하는 어민들의
피로감은 덜어주지만,
운항 부주의로 인한 사고 또한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침수 중인 선박에 구조대원이 올라탑니다.
승선원 18명은 안전하게 대피했고,
배도 침몰 전 육지로 예인됐습니다.
해경 조사 결과,
이 선박은 자동조타를 켜놓고
졸음 운항을 하다 갯바위를 보지 못하고
충돌했습니다.
자동조타는
배를 일정한 속도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돕는 안전장치지만,
오히려 사고를 부른 겁니다.
"속도를 맞춰놓고 이 버튼을 누르면 배는 반듯이 가게 됩니다."
현재 여수 관내 낚시어선 417척 중
3분의 1은 자동조타를 설치해
운항 중입니다.
배에서 하루 종일 조업하는 어민들에게
특히 활용도가 높습니다.
*김남철 / 선장
"긴 항해를 한다거나 또 파도가 많이 친다거나 할 때
핸들로 자꾸 운전을 하면서 계속 조타하기는 무리가 오니까
자동조타를 하면 우리가 원하는 목적지로 배가 그대로 가주니까..."
바다에서 나는 사고 중 3분의 1은
운항 부주의입니다.
대부분은 앞을 보지 않고 운항하다
발생한 전방주시 태만입니다.
해경은 전방주시 태만의 가장 큰 원인은
자동조타라며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합니다.
* 이근호 / 여수해경 해상교통계장
"운항의 편리함과 효율성을 위해 자동조타장치를 사용하더라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항자는 반드시 시각과 청각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하여 적절한 경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해경은 자동조타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달부터 안전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어민들의 자발적 협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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