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 인근에는
합동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사고 희생자들을 넋을 기리기 위한
시민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원이 확인된 참사 희생자들의 위패 앞.
적막속에 하얀 국화꽃들이 쌓여갑니다.
비보에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합니다.
* 박정하 / 광주광역시 북구
"한 분이라도 더 구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이 세상을 등지고 가셔서…"
여행길에 차를 돌려 분향소를 찾은 가족.
조그만 위로라도 건네고 싶었습니다.
* 남궁훈·남궁가현 / 전북 익산
"작년이었나요. 이태원 참사도 있었지만
올해 또 180여 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져서 많이 놀랐어요.
저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것은 같이 애도하는 것인 것 같습니다."
대학생들도 불의의 사고로 생을 다한
청춘들의 못다 핀 꿈을 슬퍼하며 명복을 빌었습니다.
* 양준석 / 광주 조선대학교 4학년
"(국화) 꽃줄기에 약간 피지 못한 꽃들도 있었거든요.
그 꽃을 보면서 뭔가 피어나지 않는 꽃처럼…
뜻이 있었는데 이루지 못하고 가셨을 분을 생각하니까."
또다른 참사를 겪은 어른들은
되풀이되는 비극 앞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 정병옥 / 대구 달성군
"저희는 또 지하철 참사도 한번 겪어봤잖아요.
이런 참사들이 너무 안타깝죠. 이 풍족한 시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게 정말 어처구니가 없죠."
이곳 무안 합동분향소에는 설치 첫날부터
사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발걸음이
전국에서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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