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곳곳에서 도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사고 발생 후부터 밤낮없이
유가족 곁에 머물며
식사와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따뜻한 떡국 한 그릇에 김치와 단무지.
간소한 상차림이지만 이 한 끼에는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마음이 가득 담겼습니다.
봉사자들은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유가족뿐만 아니라 소방과 경찰 등
현장에 있는 모두에게 떡국을 나누고 있습니다.
* 신진남/한국여성농업인 무안군연합회장
"현장에 투입돼 있는 국과수나 그분들도 식사를
하셔야 되기 때문에 틈나는 대로 계속 떡국을 끓여 가지고..."
대한적십자사는
바깥에 임시 조리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추위도 잊은 봉사자들,
국 한 그릇에 조금이나마 기운을 얻길 바랄 뿐입니다.
"마스크, 칫솔, 치약 다 있습니다. 아무나 와서 가져가세요."
종교단체도 이른 아침부터
무안공항을 찾았습니다.
유가족들이 자주 드나드는 통로 쪽에
가판대를 마련해 놓고,
생필품과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이윤동/청계중앙교회 목사
"우리도 가슴이 무너지죠. 이 사건이 종료될 때까지
오전, 오후, 밤 세 타임으로 당번을 정해서..."
"무안공항으로 휴지와 물 등
긴급 구호물품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밖에 이동식 샤워 차량과
심리 상담 공간도 마련됐고,
공항 내 카페에는
커피 선결제 안내문도 붙었습니다.
* 원경환/자원봉사자
"세월호 참사 때도 팽목항에 장기간 유가족들을 위해서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해주셨잖아요. 제가 큰 도움은 안 되지만
가서 조금이라도 도와드리면 낫지 않을까... "
전국 곳곳에서 모인 위로와 도움의 손길이
유가족들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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