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한 끼라도"...곳곳에서 모인 자원봉사

김단비 기자 입력 2024-12-30 16:05:49 수정 2024-12-30 21:57:04 조회수 83

(앵커)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곳곳에서 도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사고 발생 후부터 밤낮없이 
유가족 곁에 머물며
식사와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따뜻한 떡국 한 그릇에 김치와 단무지.

간소한 상차림이지만 이 한 끼에는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마음이 가득 담겼습니다.

봉사자들은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유가족뿐만 아니라 소방과 경찰 등
현장에 있는 모두에게 떡국을 나누고 있습니다.

* 신진남/한국여성농업인 무안군연합회장
"현장에 투입돼 있는 국과수나 그분들도 식사를 
하셔야 되기 때문에 틈나는 대로 계속 떡국을 끓여 가지고..."

대한적십자사는 
바깥에 임시 조리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추위도 잊은 봉사자들, 
국 한 그릇에 조금이나마 기운을 얻길 바랄 뿐입니다.

"마스크, 칫솔, 치약 다 있습니다. 아무나 와서 가져가세요."

종교단체도 이른 아침부터
무안공항을 찾았습니다.

유가족들이 자주 드나드는 통로 쪽에
가판대를 마련해 놓고,
생필품과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이윤동/청계중앙교회 목사
"우리도 가슴이 무너지죠. 이 사건이 종료될 때까지 
오전, 오후, 밤 세 타임으로 당번을 정해서..."

"무안공항으로 휴지와 물 등 
긴급 구호물품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밖에 이동식 샤워 차량과 
심리 상담 공간도 마련됐고,
공항 내 카페에는 
커피 선결제 안내문도 붙었습니다.

* 원경환/자원봉사자
"세월호 참사 때도 팽목항에 장기간 유가족들을 위해서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해주셨잖아요. 제가 큰 도움은 안 되지만 
가서 조금이라도 도와드리면 낫지 않을까... "

전국 곳곳에서 모인 위로와 도움의 손길이
유가족들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무안공항 #유가족 #자원봉사 #여객기참사 #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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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김단비 rain@ysmbc.co.kr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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