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전북도 분향 시작..일렁이는 추모 물결

정자형 기자 입력 2024-12-30 18:51:39 수정 2024-12-30 23:17:30 조회수 144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온 나라를 슬픔에 잠기게 했습니다.

연고자까지 합하면 13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전북도 상황이 다르지 않은데요.

추모의 물결과 함께, 
남은 가족들을 위로하고 
돕기 위한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전주문화방송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온한 일요일 아침 발생한 대형 참사,

놀람과 충격을 뒤로하고 이젠 애도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남일 같지 않다', '가슴이 아파서 왔다' 등 
저마다 깊이 세긴 추모의 마음을 담은 흰 국화들이 
하나둘씩 단상 위로 놓입니다.

* 김선재/완주군 용진읍
"최근에 아이랑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다녀왔었는데, 
그게 진짜 우리한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고. 
너무 충격적이고 슬펐습니다."

평범한 일상이 주는 평온이 부채로 느껴진다며 
분향소를 찾은 한 중년 부부의 눈시울은 온종일 붉었습니다.

* 소영춘/전주시 효자동 
"제가 직접 경험한 것처럼 너무 마음이 좋지 않아서, 
그나마 마음을 전하면 걸음걸이가 가벼워질 것 같아서 같이 왔습니다."

* 이동심/전주시 효자동 
"팔순 잔치 갔다 오신 분들, 그리고 이제 3살 먹은 아기들, 학생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냉기가 올라오는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안타까움과 슬픔을 눌러 담은 분향과 헌화가 이뤄졌습니다.

* 차윤우/군산시 지곡동
"연말에 좋은 일만 가득해야 하는데 이런 안 좋은 일이 생겨버리니깐. 
시민으로서나 국민으로서 마음이 안타깝고."

현재 희생자 대부분이 무안공항에 마련된 
임시 안치실에 머물고 있는 만큼 
언제 장례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전북의 경우도 아직 희생자 신원 확인이 전부 끝나지 않은 데다, 
유족협의체 또한 모든 시신이 수습된 뒤 
장례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냈기 때문입니다.

참사 당일 참사 현장에 대응반을 마련한 전북자치도는 
도지사를 중심으로 유족을 대상으로 위로와 지원을 위한 대화에 착수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지원책은 희생자 1명당 1,500만 원 상당의 장례비 지원, 
유족을 위한 심리 상담 및 구호 물품 지원 등입니다.

한편 정부가 선포한 국가 애도 기간은 내년 1월 4일까지, 
전북에는 도청과 교육청 포함해 군산과 익산 4곳에서 추모의 마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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