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슬픔이 가득했던 지난해를 보낸 지역민들은
새해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광주 합동 분향소.
시민들은 송년회를 여는 대신
이곳을 찾았습니다.
벌써 1만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분향소를 다녀갔습니다.
* 김선형 / 광주 서구 치평동
"연말에 마음도 좀 그렇고 해서..조금이나마 아픔에 공감하고
같이 함께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나오게 됐습니다."
지난 12월은 유독 지역민에게
가혹했던 달이었습니다.
12.3 내란 사태로
지역민들은 또다시
5.18 트라우마에 시달렸습니다.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여객기 참사로
지역민들은 친구와 가족들을 떠나보냈습니다.
탑승객의 90%가
광주전남 지역민이었습니다.
* 정원우 / 광주 서구 화정동
"12월은 광주전남분들에게 있어서 비극으로 시작된 달이었고,
비극으로 끝난 그런 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연말을 맞아
인파로 북적거렸을 거리는 조용했습니다.
제야의종 행사와 해돋이 행사 등이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예년 같으면 송*신년회가 한창일 시간이지만,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되면서
충장로 거리는 한산한 편입니다.
하지만 매일같이 집회에 나서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냈던 시민들은
다시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역민들은
무안 공항으로 내려가
희생자 가족들을 위한 자원봉사에 나섰고,
시민단체들은
합동분향소 운영을 돕고 있습니다.
비상계엄부터 여객기 참사까지...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지만,
시민들은 새해에는
거리로 나서지 않고
묵묵히 본업에 종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김창호 / 광주 남구 행암동
"2025년도는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자기 일을 묵묵히 할 수 있는 그런 해가 좀 됐으면.."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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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