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처럼 아프죠"..애도의 마음을 더합니다

김규희 기자 입력 2024-12-31 18:16:12 수정 2024-12-31 18:32:58 조회수 88

(앵커)
무안공항에서 묵묵히 구조와 수색 작업을 
이어온 소방대원들의 참사를 바라보며
느낀 마음은 남다릅니다.

사고 현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추모를 하려는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고 소식과 함께 곧바로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

밤낮 가리지 않고 수색에 몰두하다가도
사연이 담긴 유품을 찾으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참혹한 참사 현장을 보고 무기력해지는 순간과 
마주할 때면 유족들을 생각합니다.

* 조양현/전남119특수대응단 119특수구조대장
"삼풍백화점이나 세월호 이런 사고 현장에서 활동을 하면서 
많은 아픔과 애환을 함께 하고 있는데 사고 초기에는 
저희도 희생자분 구조와 수습이 우선이기 때문에.."

한 분이라도 더 구했으면, 한 분이라도 더 
가족 품에 온전히 돌려보냈으면...

눈앞에 일어난 아픈 이별들의 무게가
너무나 커서 소방대원들은 순간이라도
멈출 수가 없습니다.

* 전남소방본부 구조대원
"참담한 사고..너무나 큰 대형 사고였기 때문에..
또 많은 희생되신 우리 유가족분들도 계시고 
그분들 생각하면 참 안타까운 상황.."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 애도를 전하고
싶은 마음들.

곳곳의 분향소와 사고 현장에는 추모 물결이
일렁이고 있습니다.

가장 아끼던 장난감을 선뜻 내어준 
3살 아이부터,

* 김루아 김진영/광주광역시
"저희가 유가족분들의 마음을 다 이해를 못 하겠지만, 
조금 더 저희가 애도를 같이 하고 싶은 마음에 아이들과 찾게 됐어요."

떠난 동생을 그리며 글을 남긴 형.

예고 없이 별이 된 동료들을 추모하는
마음까지...

모두가 하나의 마음으로 위로를 더하고 
또 더합니다.

* 추모객
"돌아가신 분들한테 명복을 빌어드리고 싶어서 
저렇게 쪽지와 꽃을 가지고 왔습니다."

"사고 현장이 바라다보이는 곳에도 이렇게 이름 모를 
추모객들이 놓고 간 국화와 손 편지들이 고이 놓여 있습니다."

서 있는 곳과 나누는 방식은 달라도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려는 마음들이 거대한
애도의 강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규희입니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소방대원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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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
김규희 gyu@mokpombc.co.kr

목포 경찰, 소방, 해경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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