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5년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새해 첫날인 오늘
5.18민주광장에 설치된
광주 시민분향소에는
추모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참사 나흘째..
시민들은 물론 정치권, 종교계 인사들도
참사 희생자를 애도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새해 첫 날 이른 아침,
엄마 아빠와 함께 분향소를 찾은 어린이들.
자그마한 손으로
국화꽃 한 송이를 내려놓습니다.
두 손을 꼭 모으고
어른들을 따라 기도합니다.
* 김성훈 / 광주 서구
"새로운 활기찬 마음으로 시작해야 하는 새해인데
아직까지 마음이 무겁지만, 아이들이 이런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어른이 되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새해 첫날에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발걸음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모객들은 작년과 다르게
사뭇 무거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했고
* 박해성 / 광주 서구
"작년 1월은 2024년을 맞이하기 위해서 들뜬 기분이었는데..
올해는 이런 안타까운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고."
광주 전남 지역민의 친인척*이웃 소식에
비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 오혜원, 정주열 / 무안, 광주
"가까운 곳에 일어나서 남 얘기 같지 않고
평소보다 더 많이 마음이 안좋고 슬픈 것 같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 추모객들이 많았습니다.
* 우소혜 / 광주 광산구
"이번에 애들도 너무 많아서 더욱 많이..
같은 엄마 마음이라서 너무 슬퍼요."
종교계도 예배와 법회 등을
축소하거나 취소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고
정치권도 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한 지원책을 약속했습니다.
*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유족들의 트라우마 치료 이런 것들에 대해서
계속 입법과 정부를 독려하는 일을 계속하겠습니다."
조용한 애도 속 시작된 2025년,
평온한 한 해가 되길 모두가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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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