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홍준표 시장은 프로 사퇴러? 또 사퇴?

조재한 기자 입력 2024-12-31 15:33:27 수정 2025-01-01 11:04:16 조회수 166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대선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대선에 나가려면 대구시장 자리를 내놓아야 하는데요.

2017년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경남도지사직을 사퇴한 적도 있습니다.

중도 사퇴를 반복하는 홍 시장에 대한 
비판이 거셉니다.

대구문화방송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시장 선거가 열린 2022년 홍준표 시장은 
대구 수성을 지역구 국회의원이었습니다.

당시 4년 임기 중 2년 만에 사퇴하면서 
중앙정치는 윤석열 당선인과 국회에 맡기고 
본인은 지역 행정에 전념하겠다며 
대구시장 4년 임기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제 겨우 임기 2년 반이 지난 가운데 
대구시장 자리 역시 중도 사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탄핵과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자 
어차피 대구시장은 4년만 할 생각이었고, 
떠날 시기는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대선 출마 의사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홍 시장은 1999년 15대 국회의원 때는 
선거법 위반 관련 대법원판결 직전 자진 사퇴했는가 하면 
2017년 경남도지사 시절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에 나가면서 도지사직을 사퇴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등 
대구의 4개 야당은 권력 욕심만으로 시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홍 시장을 겨냥했습니다.

대구경북신공항과 행정 통합, 취수원 이전과 같은 현안은 
내팽개친 채 노골적인 권력 야욕을 드러내는 것으로 
대구는 권력 놀음의 도구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광역 단체장을 뽑는데 드는 
100억 원 이상의 선거비용도 문제지만 
자신을 선택한 유권자와 약속, 
신뢰를 지키지 못한 것이란 비판도 받습니다.

*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정치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 그 지역에 대한 애환을 풀려고 하는 
애환을 대변해서 해소하고자 하는 게 정치인의 덕목인데, 
이분은 어떤 유권자를 대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치인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을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스스로 유목민 '노마드' 인생이라며 
대권 욕심을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지역 유권자들과 한 
선거 때의 약속과 신뢰를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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