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안공항과 마찬가지로
여수공항에도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돼 있습니다.

여수공항은 무안보다 
더 크고 단단한 구조물로 돼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벽처럼 보이는 높이 4m의 둔덕, 
여수공항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입니다.

흙더미 위로 단단한 콘크리트가 
로컬라이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높이 2m의 무안공항 로컬라이저보다 
더 크고 단단한 받침대인 겁니다.

공항 반대편에 설치된 로컬라이저는
지상에 매립된 형식으로 
모습엔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여수공항 로컬라이저도 무안의 사례처럼 
2년 전 개선사업을 통해 
30cm의 콘크리트 상판을 
보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큰 충격에도 부서지지 않는 로컬라이저가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현재까지 국토부는 
단단한 로컬라이저가 
여수공항과 포항경주공항 등이 있다고 했지만,

전국에서 몇 군데나, 
몇 개의 콘크리트 로컬라이저가 있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주종완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산발적으로 있던 자료들을 토대로 해서 
현장에서 정확히 해서 실측도 해보고 
현장에서 정확히 한 번 알아본 다음에 
말씀드리는 것이 혼선이 적지 않겠나."

여수공항은 
제주와 김포만 오가는
국내선 공항입니다.

활주로는 전국에서도 
울산 다음으로 가장 짧은데, 
사고 기종인 보잉 737-800이 
운항 중입니다. 

제2의 사고를 막기 위해 
철저한 안전점검이 필요하지만, 
지난해에만 153억 원 적자로, 
열악한 재정이 문제입니다.

이럴 때일 수록 
지방공항의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이근영 / 한국교통대 한공운항학과 교수
"4m 짜리의 둔덕이 여수공항에도 있잖아요. 
그런 구조물을 설치하고 감독하는 
그런 쪽(공항공사)에 있는 분들의 
전문성 이런 것들의 문제이지."

국토부는 여수공항을 포함해 
오는 8일까지 지방공항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 조사로 지방공항의 
위험 요인이 새롭게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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